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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의 입장인 사장님도 몇년전엔 '을' 아니셨나요?
게시물ID : humorbest_51639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양말천재^^
추천 : 80
조회수 : 17281회
댓글수 : 2개
베스트 등록시간 : 2012/08/22 01:07:57
원본글 작성시간 : 2012/08/22 00:10:31

오늘 제가 겪은 일은 너무나 어이가 없네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너무 황당해서 일 알아보기도 싫음 이제.. 

아오 융뿡빵삐옹뽕!!! 진짜 욕을 한바가지 해줄라다가ㅡㅡ

뭐 얼마나 대단한 회사인지는 모르겠지만 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이름은 공개 안할게요. 저는 똑같이 지저분하게 굴기 싫어서요.


썰 풀어볼게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좀 길어요.


저는 서울 모대학교 디자인 전공하는 학생입니다.

휴학이 반년정도 남아서 알바를 알아보던 참이었습니다.

그러던중에 아직 작은 양말 회사에서 브랜드 디자이너를 찾는다는 공고를 발견했습니다.

뭐 이번에 새로 브랜드도 런칭하고

편집샵 여기저기에 입점해있다고 하더라구요??


마침 그래픽 디자인쪽 일자리를 찾던 저에게 딱 맞고 재밌을 것 같은 일이라서 

당장 포트폴리오를 보내고 전화까지 드렸죠. 

(전 큰 회사보단 월급 적게줘도 작고 알찬 회사에서 일하고 싶었거든요 ㅋㅋㅋㅋㅋ

회사가 발전하는걸 직접 눈으로 보고싶어섴ㅋㅋㅋㅋㅋㅋㅋ함께 성장하는 기분이 좋달까)

그랫더니 매우 흔쾌히! 자기네 스타일과 맞는다면서 20일날 오라고 하시더라구요???

입발린 소리였는지 몰라도 거의 뭐 채용할 것처럼 입을 놀리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

그러더니 다른데 알바 구햇냐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아 어제 면접본데가 있긴한데 20일날부터 저 확실히 쓰실거면 다른데 가지 않겠다 했더니


20일날 보재요!! 오오 굿굿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와!!!! 그동안의 똥백수 생활이 이렇게 끝나는구나!!!!!!!뾰융ㄹㅇ쁄률!!!

신나는 마음에 그전날 면접보고 오라고 했던 다른 회사에 너무 죄송하다고 연락드리고 가지 않았습니다..

(12시 출근에 점심식대도 주고 집앞 10분거리였던 꿀알바였는데..하)

아무튼 하루하루 회사에 가서 꿈을 펼칠 생각에 신났었어욬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빨리 일하고 싶다고 ㅋㅋㅋㅋㅋㅋ여기저기 자랑하고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난 작은회사에서 일하면서 내 작업하는게 꿈이엿다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졸업하고 나서도 여기에 뼈를 묻을거라면서 ㅋㅋㅋㅋㅋㅋㅋㅋㅋ아오 창피해 ㅋ


그리고 마침내 기다리고 기다리던 20일 하루전!!!!!!!!!!!!!! 

주말이었습니다. 근데 여태 낼 면접 몇시에 오라는 연락이 없더라구요?

ㅎㅎ????뭔가 안좋은 느낌???????????

전화했더니 전화가 꺼져있습니다 ㅎㅎ 내가 면접보기 하루전에 망했나? ㅎㅎ

주말이라 아예 업무 안보시나보다 하고 까먹으셨나 싶어서 문자를 남기고 

면접보기로 한 20일날. 아무런 연락도 안와있더라구요.

전화했습니다. 1시 40분쯤?

이번엔 받더라구요? 

오늘 면접보기로 했던 사람이라했더니 2시에 다시 전화주겠대요.

2시가~3시가 되고~4시가 되고~5시가 되도 전화는 안오더라구요?

아니 도대체 얼마나 바쁘시길래^^

참다 참다 제가 다시 전화걸었죠. 계속 안받더라구요? 

뭔가 일부러 안받는 느낌??????????

(솔직히 이쯤됐을때 저도 집착하기 싫었는데 너무 화가 나더라구요ㅡㅡ

채용할 것처럼 굴땐 언제고 그동안 사람 시간낭비 하게 하고 

다른일도 못하게 하고ㅅㅂ진짜 나갖고 왜 밀당을 해)


저는 패기 쩌는 청춘이라 엄마 폰 빌려서 걸었습니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집착류 갑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이게 웬걸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바로 받으시더라구요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하하

살짝 짜증난 투로 따지니까 아 죄송하다고 죄송하다고 너무 바빴다고 하면서 

지금 바로 문자로 면접날짜 보내겠대요. 아~그래요?꼭 그러세요~ 그러고 끊었죠.

하지만ㅋ 예상하듯이ㅋ 문자는 안옴ㅋ 오늘까지ㅋ


진짜 으으아ㅡ아으ㅏ으아응으ㅡㅇ아ㅏ아아아아아아ㅏ앙!!!!!!!!!!!폭발!!!!!!!!!!!!!!!!!!폭발!!!!!!!!!!!!!!!!!!!!!!!!!!!!!!!!!!!!!!!!!

우주 대폭발!!!!!!!!!!!!!!!!!!!!!!!!!!!!빅뱅!!!!!!!!!!!!!!!!!!!!!!★☆★☆!!!!!!!!!!!!!!!!!!!!!!!!!!!!!!!!!!!!!!!!!!!!!!!!!!!!!!!!!!!!!


세상에 얼마나 대단한 회사이시길래 

그렇게 문자 한통 보낼 여유도 없이 바쁘시고 그럴까??????????

이게 진짜 사회에서의 말하는 '을'의 서러움인건가????? 

이렇게 배려없을리가 있을까???????????????? 

정말 그렇게 많이 바쁘신건가??????????? 

채용 담당 직원이 아직 일이 서투르신가????????????? 

이럴리가 있나?????????진짜??????????????


오늘 전화하기 직전까지 이런 생각이었습니다. 

전 아직 사회의 쓴맛을 혀 맨 앞 작은 돌기로도 못느껴봤거든요

진짜 이런 예의없는 사람이 있을까 에이 착오가 있었겠지? 하는 마음이었습니다.


하지만 21일 오늘이 되어도 아무~~런 연락이 없더라구요. 

채용안할거면 그동안 괜히 기다리게해서 미안하다고 사과 한마디하면 

알겠다고 하고 저도 포기하고 다른 일 찾으러 갈텐데 말이죠;;

진짜 이젠 이 회사에 갈 생각도 없고 전화받으면 그렇게 사람갖고 장난치지마시라고 

욕이나 해줄 생각으로 마지막으로 전화했습니다 회사번호로. 

사장이나 뭐 높은 사람이 받기를 기대하면서.


전화를 받더라구요? 회사 전화는 발신자 번호가 안보이나봐요ㅋ

따졌죠. 


저- 20일날 꼭 보자고 하셔서 다른 일도 안가고 있던거 아시지 않나요? 연락 주기로 약속하셨으면 연락 하나라도 주셨어야지. 

20일까지 기다리게 하고 막상 20일되니까 연락 하나없고. 

어제 전화할땐 또 뭐 몇시까지 전화주겠다 바로 문자주겠다 하더니 오늘까지 또 감감무소식이세요?


사장- 제가 여기 실장이자 사장인데 20일날 이사가기로 했던걸 너무 바빠서 못가서 정신이 없었어요~

지금 여자분이 오셔서 할 수 있는 일이 없어요~ 

(미안하단 얘기 절.대. 끝까지 한마디도 안함)


저- 그럼 미리 연락 한통이라도 주셔야하는거 아닌가요? 그말만 믿고 계속 다른 일도 못하고 있었는데.


사장-왜 저보고 이래라 저래라 하세요? 제가 사장인데 왜 저보고 이래라저래라 하세요? 채용은 제가 합니다~ 

저희 회사 온다는 사람 많아요~ 제가 뽑아요ㅋㅋㅋㅋㅋㅋ


저- 채용을 누가 하고말고ㅋㅋ 못할거같으면 미리 연락을 줬어야하지 않나요?  그게 예의 아닌가요? 


사장- 아 됐고요 그냥 일하러 안오시면 되는겁니다~ 끊습니다~

이러고 툭 끊더라구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헐ㅋ 화남ㅋ나 욕도 아직 못했는데ㅋ



그래서 마지막으로 

"굉장히 어이 없네요. 20일날부터 꼭 보자고 하셔서 일부러 다른 회사 오라는것도 이것땜에 안갔다고 말씀 드렸는데 

막상 20일되니까 이런식으로 그냥 잠수타면 다인가요? 

안쓰실거면 진작에 연락주셨어야 하는게 예의 아닌가요? 

누가 선택하는거든 어쨋든 굉장히 경우가 없으시네요. 기다렸던 저만 시간낭비했네요. 

그렇게 매너없게 일처리 하지 마세요. 

이렇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 없으신거보니 뭐 발전도 못하실거같네요 수고하세요^^ 

이런회사인거 알게돼서 정말 다행이네요^^" 라고 문자보냈습니다. 

그래도 분이 안풀림. 아오 진짜.


대중과의 소통이 전부인 디자인 업계에서 소통의 '소'도 모르시던 사장님.

세상에. 무슨 이런 쓰레기같은 멘탈을 사장님께서 소유하고 계신지???????

이 작은 디자인 바닥에서 뭐 얼마나 부귀영화를 누리시려고 

그렇게 상대방에 대한 예의나 매너나 경우가 없게 독불장군처럼 구시는지.


전화 끊고나서 화나기 이전에 황당하고 기분이 더럽더라구요. 속상하고.


이런 회사에 속아서 갔으면 정말 큰일날뻔했네요. 이제라도 알아서 정말 다행인데. 

진심으로 배우고 큰 도움은 안되겠지만 정말 열심히해서 이바지 할 생각이었는데 

이 일로 모든 의욕이 싹 사라졌습니다. 

한편으론 나중에 쳐다도 못볼 정도로 큰 사람이 되어야겠다는 생각도 들고요.


이런 글 때문에 나중에 이 작은 바닥에서 취업할때 저에게 타격이 있을거란 생각도 안드네요. 

그런 회사는 앞으로 성장도 못할거라고 믿고 싶습니다. 

그런 놈들끼리 짝짝꿍하면서 기생하듯 사는게 사회라면 발 들이기도 싫네요 정말 더러워서.

그런게 사회라고. 니가 아직 어리네. 화낼것도 아닌데? 라는 리플이 달린다면 

제가 여태 믿어왔고 지켜왔던 그런 생각들이 다 무너질 것 같네요. 


새로 브랜드 런칭 준비하시랴 동대문에서 홍대로 이사 준비하시랴 정말 정말 너무 너무 바쁘신 양말 공장 사장님.

상대방에 대한 예의는 미덕이 아니라 기본 아닌가요. 

그게 사회에선 해당이 안되는 사항인가요? 

고용주는 고용인에게 그렇게 맘대로 대해도 되나봐요? 

말씀 그대로 일하겠다는 사람 많은 회사이니까 지금은 이런 사소한 것하나 안지키셔도 잘 돌아가는거 같으시겠죠.

그게 얼마나 갈지 모르겠구요

언젠가 다 그대로 본인한테 돌아올거라고 생각합니다 저는. 그렇게 믿고 싶네요.

다음 지원자에겐 예의를 갖추시고 생각이란걸 좀 하시고 행동하셨으면 하네요.


'갑'의 입장인 사장님도 몇년전엔 '을' 아니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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