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 8년차... 얼마전 신랑이 한잔 하시고 오랜만에 또 비수를 꽃는 말을 쏟아내더라구요. 하... 오랜만에 또 *랄 하네 싶었지만.... 더 싸우고 싶지도.. 아이들도 있어서 그래.. 너는 그렇게 생각하구나.. 나는 이러하다...하지만 아이들이ㅡ있으니 적당히 하고 자라.. 하며 쏟아내고 싶은 말들 삼키고 잤습니다.
보통 시작하면 1시간이고 2시간이고 피를 말리지만 그날은 30분 채 못하고 끝났습니다... (뭐... 신랑은 자신의 의견을 또 한참 시누에게 퍼붙고 잤더라구요)
다음날 저녁... 다시 이야기를 꺼내면서 아슬아슬 하게 줄타기 하며 이야기를 하게되더라구요.
서로의 기분을 상하는게 아니라 내 생각을 표현하면서 최대한 상대의 기분을 조심하면서...
그날밤에 내 스스로도.. 우리 신랑에게도 장하다.. 란 생각이 들었어요. 이렇게 맞춰 가는구나.. 하면서...
결혼생활 하며 몇번이나 짐싸서 나가고 싶은 적이 많았지만 그래도 내새끼도 대리고 나갈 상황도 아니고.. 아직은 여지가 있었기에 저도..신랑도 참고 살았던거죠...
그리고.....
힘들고 힘든 날들의 아픔들을 ...
그래도 좋은 날들의 기쁨들이 잊게 만드니 살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마냥 좋은 날만 있을거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그냥 앞으로도 힘든 날의 아픔이 좋은 날의 기쁨보다 작기를... 그 둘의 편차가 크지 않기만을 바랄 뿐이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