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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의 마지막밤
게시물ID : soju_516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왈숙이
추천 : 3
조회수 : 88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1/11/13 22:34:14
4박5일간의 일정에서 이제 마지막 밤입니다.
애초에 이번 여행을 구상할 때 가장 먼저 했던 생각은 간단했습니다.

쉬고오자.

말그대로 쉬고싶었습니다. 바쁜 나날도 힘들고, 곧 닥칠 큰 고민걱정거리들도 그렇고.
매번 내 나날들을 잠식해왔던 우울함도 한번쯤 정리해 볼 필요가 있다고 생각했지요.
삼일 째 오후에 도톤보리 강가에 멍하니 앉아있다가 문득 떠오른 생각이 있었습니다.

바로 여행의 원래 취지였던, 쉬고오자. 였지요.
쉬러간다는 원래 취지에도 불구하고 저는 말그대로 부지런히 시간이 아깝다는듯이 미친듯이 걷고, 가고, 돌아다녔습니다. 그것이 너무나도 정형화 된 느낌이었지요. 매번 나는 이런식으로 바쁘게 살아왔구나. 쉬러간다고 가놓고도 쉰다기보다는 그저 열심히 구경하기에 바빴고.

뭔가 잘못되었다는 생각이 들곤 뭐 덜보면 어때. 쉬러온건데. 라는 생각으로 이틀
편안히 카페에 앉아 책도 보고, 사람구경도 하고, 알아듣지도 못하는 사람들 수다소리에 집중도 해보고.
편안하게, 편안하게 연이틀을 보냈습니다.

아, 그리고나서야, 비로소 '편해'졌지요.

뭐아무튼, 재밌는 여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근데 왜 이글을 이게시판에다 쓰냐구여?
동네슈퍼에서 사온 싸구려 오꼬노미야끼랑 하이볼(위스키+탄산수+과즙) 마시면서 글쓰고있어서 그래요..ㅋㅋ


마지막으로 짤 몇장 투척 ㅎ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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