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부산.... 불안합니다
게시물ID : sisa_516750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10빠빠
추천 : 13
조회수 : 910회
댓글수 : 99개
등록시간 : 2014/05/25 23:53:10
오늘 새벽, 친구들과 술을 마시고 놀다 택시를 잡아타고 집에 가는 길이었습니다
방향이 같은 친구와 저는 동승을 했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자연스레 곧 있을 지방 선거 얘기로 빠졌습니다
시장 후보에 대해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 택시 기사가 갑자기 대화에 끼어들더군요

택 - 누구 뽑으실 겁니까?
나 - 그건 와 묻습니까?
택 - 그냥 궁금해서 물어봤심다
나, 친구 - 오거돈 뽑을 겁니다
택 - 아니 와? 와 서병수를 안 뽑고 오거돈을? (이때부터 바로 반말)
나 - 시한 폭탄 같은 고리 원전을 즉각 폐쇄 안 한다는 자체가, 부산을 망치겠다는 말 아입니까? 더군다나, 고리 원전 비리에 지 보좌관이 연루되어 있었다죠
택 - 아니, 지금 당장 안 위험하니까 즉각 폐쇄를 안 한다는 거지, 결국 폐쇄는 하겠다고 했는데 와 오거돈 글마를 뽑노?
나 - 오거돈 후보가 아저씨 친굽니까? 글마가 뭡니까?
택 - 아니, 그니까 와 오거돈 후보를 뽑을라 카냐 이말이지.
친구 - 바로 옆에 일본이 원전 때문에 우째 됐는지 모르십니까? 그걸 뻔히 봤으면서도 그런 식으로 나오는데 와 뽑아줘야 합니까? 아저씨가 아무리 그래 말해봤자 내 생각 안 바뀝니다. 야도 마찬가지고요. 내랑 야는 부산 시민으로서 부산 망치는 후보 뽑을 생각 추호에도 없으니까, 조용히 갑시다. 오거돈 후보가 아저씨 친굽니까? 글마가 뭡니까?

그 후로 친구와 저는 계속 이야기를 이어갔습니다.
가는 내내 궁시렁 궁시렁 대는 게 짜증나서 도중에 내릴까도 생각했지만, 친구가 그냥 무시하고 가자고 해서 타고 갔네요
그런데 도중에 들은 말이 소름이었습니다

택 - 젊은 놈들이 벌써부터 저딴 생각을 가지고 있네. 나라 꼴이 우째 될란지.... 새누리가 해준 게 얼만데...


제가 정말 불안한 건... 이런 생각을 가지고 계신 50대 이상의 아저씨, 아줌마들이 상당히 많다는 겁니다
술집이든, 고깃집이든 주변에서 하는 얘기들을 들어보면 대부분 새누리 닥찬이라는 게 너무나 슬픕니다
이번엔 제발 바뀌어야 할 텐데 말이죠...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