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도 아빠란 사람은 술 쳐먹고 누워서 소리 지르고 욕하고 그 사람 머리맡엔 아직 뜯지 않은 소주 한병 밤새 또 저 지랄이겠지 어릴때 기억에도 그는 농약 먹고 죽겠다고 마당에서 뒹굴, 다 꺼지라며 엄마 화장대를 엎어 버리기 일쑤 였고, 지금 또한 뭔짓을 했는지 티비 조차 안나온다. 난 진심으로 그가 죽었음 좋겠다 그가 큰 소리만 내도 손이 벌벌 떨리고 심장이 두근거려 죽겠다. 진짜 죽이고 싶다. 이런날은 집에 있으면 내가 미쳐 버리지 엄마가 묻는다. "너 오늘 나가?" 난 대답한다 "왜?" "아니..아빠 술먹고 밤새 저럴텐데 잘때가 마땅치 않아서 너 나가면 너방에서 자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