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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게시물ID : freeboard_2937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부마왕☞
추천 : 1
조회수 : 207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08/04/01 16:53:35
13살 중학교때 만난 너는 내 평생에 있어서 정말 소중한 존재가 되었구나..


막상 무슨 이야기를 하려고 하니까 너무 할말은 많고 정리는 안된다..하하


나이차 많은 형들이 있어서 그랬는지 남들보다 어른스러웠던 너..


하지만 나는 집안 형편에 따라 잦은 이사로 오래사귄 친구가 없었어 


그래서 친구보다 책과 같이 했지 소설에서부터 각종 잡다한 서적까지..괜히 성숙한척 했었지 큭..


남들에게 밉보이지 않으려 내가 거리를 두었지 그러니 다가오는 사람도 없더라..


넌 우연한 기회에 취미에 관한 이야기로 가까워지고 정말 나보다 힘들었던 네가 내색않고


힘들어하는 나를 토닥여줬지...할머니 그리고 두형들과 살던 너는 할머님의 지병 악화로


부모님이 계신 멀리 강원도로 이사를 가게 되고 그때 기분은 정말 아득해었어..


학교 수업이 끝나면 누구와 무엇을하며 누구와 꿈꿀수있을까..


지금와서 보면 정말 웃기지만 그당시엔 나름대로 진지하게 정계이야기며 미래를 이야기하곤


했었는데 친구야..그거 기억나냐? 대학생이 되면 자취방에 우리둘이 앉아 라면을 끓여먹으며


만화책을 잡고 뒹굴거리며 빈둥거리고...그게 우리둘이라 행복할꺼라고...


이제 25...세상은 어린시절의 우리가 꿈꾸던것 처럼 정직하지 않고 노력하는 자에게 노력에 


대가가 치뤄지는 것은 아니더라 아..뭐 노력하지않으면 기회조차 없겠지..


세상을 지탱하는 축이 될꺼라던 내가 세상에 속하기위해 안간힘을 쓰고 남들의 시선을 신경쓰고


하루하루 숨쉬다 보면 숨쉬기조차 힘들땐 너와 함께하던 내생에 제일 행복했던 시절이 


머리속을 스치고 지나가..짜식 너임마 늦게 군대가니까 힘들지?


요즘은 편하다던데 이제 몇달안남았잖냐 조금만 더 고생해라 면회가고 싶었는데 내 자신에게 핑계를


대다보니 이렇게나 시간이 흘러버렸어. 오늘은 만우절인데 왜 네생각에 눈시울이 붉어지는지...


예전모습이 떠올라 지금의 내가 너무 한심해지는지...


나의 힘든 시절을..그리고 내 인생의 한조각을 행복으로 채워준 친구야 


사랑한다 그리고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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