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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매일 올리는 짧은 단편 -2
게시물ID : lol_5170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나뮈
추천 : 0
조회수 : 337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2/07/03 19:30:42
나는 헛기침을 몇차레 한뒤, 얼굴과 마음을 가다듬고 아리에게 질문했다.
"혹시. 그 소문을 아십니까?"
아리는 모르겠다는듯 고개를 갸웃 저었다.
다만, 그 자그만한 행동에도 매혹되려는 나의 마음을 가다듬었다.
"뭔 소문요?"
정말로 모르는것인지 아니면 나에게 장난을 치는것인지 모를듯한 웃음을 띄고있었다.
마치 순수한 소녀의 웃음을 보는듯한 느낌에 나는 잠시 넑을 놓을뻔했지만, 나는 숟한 기자경험으로 아리의 웃음이 순수한 소녀의 웃음인척 하는것임을 깨달았다.
"소환사의 조종 방법이 바뀐다는 소문 말입니다"
"네? 그게 무슨소리죠?"
아리는 정말 모른다는듯 고개를 갸웃거리고 어깨를 위로 들어올리는 제스쳐를 취했지만, 나의 기자경험은 이것또한 연기라는것을 깨닫게 해주었다.
"선수끼리. 속이려고 하지 맙시다. 아리씨. 저도 세부내용은 모두 알고 있습니다. 다만, 여기에는 확인하러 온것 뿐입니다."
사실은 세부내용 따위는 아무것도 모른다.
내숭과 거짓말과, 비밀의 고수끼리에서의 큰 도박을 나는 걸었다.
분명 없는데 있는척하는 수법은 고전적인 수법이었지만, 오히려 고수끼리는 이런 기초적이고 고전적인 수법이 잘통하는 법이다.
아리는 순수한 웃음을 집어던지고 매혹적이고 유혹적인 웃음을 지으며 나에게 속삭였다.
"잠시. 춤이라도 추실까요?"
아마 나의 도박은 성공한듯 하다.
아리는 테이블-바를 접고 룬-플레이어를 향해 걸어가. 음악을 바꾸었다.
분명. 소환사의 세계에서는 흔히 탱고라고 부르는 곡이었을것이다.
은은하고 느릿느릿하던 바의 노래가 경쾌하고 빠른 노래가 울려퍼지자, 바는 분위기를 바꾸어. 귀족의 무도회장 같은 분위기였던 바의 분위기가 마치 축제현장처럼 바뀌었다.
옆에서 가렌과 카탈리나가 춤추고 그 옆에서는 트리스타나와 티모가 춤추고 있었다.
그리고 나는 지금 아리와 함께 춤을 추고 있다.
탱고에 맞춰 8박자의 빠른 정열의 춤을.
지금 아리는 마치 장미와도 같았다.
나와 비슷하게 여려보이지만, 가시르 감추고 있다.
언제 그 가시가 나를 찔러 피를 흐르게 할까.
지금일까? 아니면 다음일까?
"소환사의 기간으로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나자. 소환사들의 과학은 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춤을 추고 있을 중간에. 귀에 가까이에 아리의 목소리가 울려퍼진다.
"우리에게는 5년조차 되지 않는 시간이었지만, 그들에게는 100년이라는 시간이 지났죠"
나는 아리를 부축하면서 넘어트린다.
아리는 마치 나에게 안겨드는듯한 자세가 되었다.
"그들은 쥐와, 열쇠판을 이용해 우리를 조종했지만, 그들은 진화되어 그런 방법을 쓸필요가 없어졌습니다."
노래는 클라이막스에 올랐다.
나는 아리를 스프링처럼 튕겨올려 턴을시키자.
아리는 마치 나에게 안겨드는듯한 자세가 되었다.
"그리하여. 그들은 우리를 소환하는 방법을 깨닫게 되었답니다"
까지의 말이 끝나자. 노래가 끝겼다.
나는 그제서야 다른 사람들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는것을 깨달았다.
가렌,카탈리나,블리츠크랭크는 바로 옆에서 크게 박수를 치고 있었고
빅토르는 테이블-바에 앉아 작게 박수를 쳤고
타릭은 나를 유혹하는 눈빛으로 쳐다보았다.
나는 얼굴이 다시 벌게지는것을 느끼며, 춤을 마무리했던 그곳에서 서있었다.
"나머지는 숙제. 스스로 알아보도록 하세요. 기자님."
나는 그 이후 칵테일 몆잔을 더 마시고 그 술집에서 나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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