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는 그러셨습니다.
고요한 새벽 방에서 몰래 컴퓨터 할 때
쿨링 팬 돌아가는 소리만 듣고도 내방에 달려와 안자고 뭐 하느냐며 혼내시던 어머니
지금은... 제가 깊이 잠든 줄 아시고 새벽에 이불 덮어주시러 오십니다.
스피커로 음악 틀어놓고 컴퓨터 하고 있었는데도 말이죠...
예전에는 그러셨습니다.
장터에서 제가 좋아하는 큼지막한 쌀과자를 사놓고 구석에 숨겨놓으실 때
그거 몰래 내방에 가져오면 금세 없어진 걸 아시고 내방에 달려와 한번에 다 먹으면 탈이 난다고 혼내시던 어머니
지금은... 쌀과자 사온다는걸 깜빡하셨다며 다음에 사준다고 하십니니다.
그 쌀과자는 제 방에 쌓여있는데 말이죠...
앞으로도 그러실 겁니다.
하지만 잊혀 가는 것 보다 더 많은 행복을 채워드릴 수 있게
부디 건강하고 또 건강하세요.
어머니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