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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얘기 들어줄래요? (길어서 죄송해요ㅠㅠ)
게시물ID : freeboard_5171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잘지내지
추천 : 1
조회수 : 312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1/06/24 01:59:50
안녕하세요 빗소리가 듣기 좋은 밤이네요 
원래 새벽에 생각이많아지고 마음이 심란해지고 되게 감성적이게 되잖아요...
오늘은 비가 추적추적 내려와서 더 기분이 싱숭생숭 한거같네요
빗소리 듣고있으니까 맘이 편해지기도하고 슬퍼지기도하고...
그냥 아무도 안들어줘도 답답해서 몇자 끄적여봐요
오늘은 연애를 하고싶은 날인거 같아요. 꼭 애인, 남자친구가 있었으면 좋겠다 이런건 아니구요
사랑하는 느낌, 받는 느낌이 뭔지 아직 모르는거 같아서요 
작년 딱 이맘때쯤 좋아했던 애가 있었는데 오래전부터 친구였는데 사는곳도 멀어지고 학교도 서로 다른곳을가서 
몇년을 못보다가 성인이되서 만났어요
오랜만에 봤는데도 어색하지않고 통하는부분이 많아서 자주 봤어요
둘이 밥도 먹고 영화도 보고 공연도 보러다니고 공부도 같이하고 까페에서 음악도 듣고
그 애랑 갔던 곳이 워낙 많아서 요즘도 가끔 길을 걸으면 어? 걔랑 같던데네 라고 속으로 생각해요 
제 기억으론 일주일에 많이 볼떈 세~네번 봤고 주로 걔가 먼저 보자고 했구요 한 3일 연락안하면 되게 많이 안한것같고 심심하고 보고싶고 
첫사랑을 했을때 처럼 심장이 떨리고 두근대고 그런건 없었는데 보내는 시간이 많아지니까 점점 정이 들었나봐요
걔 생각이 자꾸자꾸 나더라구요 
같이 있으면 둘이 정말 행복했던거 같구요 그 애도 많이 웃었고 저도 많이 웃었고...
그때는 그냥 별 생각없이 넘겼는데 한번은 걔가 저한테 그랬어요 
너는 싹을 잘라버리는거 같다고 연인사이가 될수없게 선을 긋는 타입인거 같다고 
또 한번은 자기가 엄청 편하냐고 왜 내숭이없냐고 지가 남자로 안보이냐고 우스갯소리로 하는거 같아서 
걍 친구니까 그렇지 하고 넘겼는데 왜 이제 그말들이 걸릴까요?
그러고 몇개월 후 소개팅해서 여자친구가 생겼다는 소식을 들었어요 
그냥 쿨한척 축하한다 부럽다 말해 줬죠 그 후로 서로 서먹했는지 그냥 자연스럽게 연락이 끊겼어요
어차피 사는 곳도 멀었구요 
그리 오래 안가서 깨진거 같은데 다시 사귀는 걸수도 있고...지금은 걔가 군대를 가있어요 
저 혼자 좋아했던 맘이 들킨거 같아서 그런지 먼저 다가서기 괜히 어색해서 편지 한통도 못쓰고 있네요 

그때도 많이 헷갈렸고 지금도 많이 헷갈리네요 
걔한테 저는 뭐였는지 사겼던 여자친구는 진심으로 만난건지 아니면 소개팅으로 잠시 만난건지 
제가 좋아하는 맘을 감추려고 오히려 털털하게 친구 처럼 다가갔는데 제 실수였는지...
그 애와 있었던 일들 추억들 다 적으려면 몇페이지는 될것같아서 여기서 줄일게요

근데 한가지 확실한건 아직도 제가 못잊고 있는거 같네요
많이 좋아했었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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