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가 보고싶네요... 계실때는 제 가장 든든한 지원군이자 친구셨는데 2년정도의 시간이 지나니까, 드디어 한계에 도달한것 같아요... 내 이야기를 들어줄 사람이 필요한것같고... 그냥 항상... 외롭네요... 손톱근처의 살들을 다 물어뜯어놨는데...
괜찮다고, 불쌍하게 쳐다보는 시선들에도 아무렇지 않다고 생각했는데 다 큰 어른 취급하기도, 그렇다고 미성년취급하기도 애매한 순간에 저도 모르게 지쳐가고 있었나 봅니다. 눈에 생기가 눈에띄이게 줄어들고, 웃음도 줄었습니다.
솔직히, 괜찮은척 했지만 서러웠습니다. 생일선물로 친구 부모님께서 제게 친구것과 똑같은 14k목걸이의 메달을 선물해 주셨을때... 금은방 아주머니가 건네드리자, 친구의 헌 메달을 제게 주시고, 세 매달을 친구의 목걸이에 걸어주시는걸 보고도 못본척 했던 그때... 눈치없는 친구가 옆에서 메달이 바뀐것 같다고 말하자 얼버무리며 그게 맞다고 말씀하시던 아주머니의 모습에... 나도 엄마가 있었는데... 우리 엄마가 나 스무살된거 알았으면 이것보다 훨씬 정성이 깃든 목걸이 선물해주셨을건데...엄마가 대견해 하셨을건데...
엄마가 어쨌느니 하며 투정을 부리는 친구들이... 이제는 부럽습니다... 비위맞추느라 맞장구는 쳐주지만, 속으로 밉다고 생각합니다... 괜찮은척 겉으로 포장해놓고, 그렇게 속은 썩어가고 있습니다...
엄마의 잔소리가 그립습니다... 불쌍한 엄마가 보고싶습니다... 친구도 없이, 아픈가운데서도 당신을 떠나는 사람 하나하나를 소중히 여기고, 딸을 친구라 여기시면서 철없던 그때, 엄마의 대화시도를 무시했던것이 이제와서 이렇게 한이 될 줄 몰랐습니다...
요즘, 매일같이 이렇게 눈물이 나고... 무뎌졌다고 생각했던게, 사실은 아니었나봅니다... 계속, 그동안 계속 외로웠었나봅니다... ................... 아, 눈물이 멈추질 않습니다, 정말.... ....이런 글이라 죄송합니다.... 만약 한분이라도 읽어주신분이 계시다면... 그냥 감사합니다. 제 푸념, 하소연 들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그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