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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생활 중 겪은 귀신이야기 6 (마지막)
게시물ID : panic_5173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우후훔하핫
추천 : 28
조회수 : 1616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7/01 12:50:03
안녕하세요.. 헤헿

드뎌 마지막 이야기네요

이번 이야기는...음 조금 많이 무섭습니다.. 모르겠어요 저는 엄청 무서웠어요 ;;

박일병 귀신을 봤을때보다..2소대 관물대 귀신을 봤을때보다.. 고목나무에서 돌고있는 후임들을 봤을때보다..

그래서 마지막에 풀려고 아껴둔거구요. 이 이야기는 제가 직접 귀신을 본게 아니라 옆 중대 후임이 겪은 이야기를 보고 들은겁니다.

사실 조금 민감한 거일수도 있어요...

그럼 시작하겠습니다..!!



음 제가 상병 여름이었던거로 기억하네요..

저때는 훈련소가 5주차 훈련인데요 2주차때 사격훈련을 갑니다.

사격훈련도 PRI, 탄착군, 주간 야간사격 이렇게 나눠지죠.

아, 대대에는 총 4개중대가 있습니다. 그리고 사격이 이루어지는 교장에는 A교장, B 교장, C교장, D 교장 이 있어 

4개중대의 사격이 각각 A,B,C,D교장에서 동시에 이루어지죠.

저는 A 교장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후임은 C교장을 사용했습니다.

저와 1개월 후임이라 평소 친하게 지냈는데 성격도 밝고 싹싹한 친구였습니다.

주간, 야간 사격까지 마치면 보통 저녁 9시가 되죠. 그렇게 훈련이 끝나고 막사에 돌아와서 샤워를 하는데

화장실에서 씻고있는 그 후임을 만났습니다. 안색이 조금 안좋아보이더군요.. 

근데 등에 누가 긁은거 같은 상처가 보이길래 (손톱 3개로 세개 긁은거같은...)

글쓴이 : 어? 김일병아? 너 등에 왜그래? 누가 긁었어? 

김일병 : 네?? 제..제등에 말입니까?

하면서 거울에 등을 비춰 그 상처를 보곤...김일병이 미친듯이 얼굴이 새하얗게 변하는겁니다.

깜짝놀란 저는 괜히 저때문에 그런가 걱정되서 호들갑을 떨었습니다..

글쓴이 : 야야..? 괜찮아? 너 얼굴 엄청 하얘.. 어디아픈거야? 의무실 가야하는거 아냐? 

김일병 : 아..아닙니다 .. (어버버버) 괘..괜찮습니다.. 

고개를 푹 숙이고 갑자기 씻는둥 마는둥 덜덜 떨면서 바로 가더군요...

먼가 이상했지만.. 많이 이상했지만.. 괜찮겠지 하고 넘어갔습니다.

그리고 그날 저녁 제가 불침번 근무를 서는데 ( 1,2층은 훈련병 막사, 3층은 조교들 막사, 3층 불침번을 조교들이 따로 섭니다.)

거의 1,2번초라 시간이 11시 12시? 정도밖에 안됐습니다.. 

사격훈련도 하고와서 피곤해서 꾸벅꾸벅 졸면서 근무서고있는데 저쪽 내무실에서 누군가 나오더군요..

아,, 머 화장실가나보다 하는데 제쪽으로 오는겁니다.. 제 위치는 3층에서 옥탑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 난간에 기대서 있었거든요..

어? 머지? 하고 보니 김일병인겁니다.. 근데 김일병 눈이.. 그..그 있죠... 그 고목에서 아이귀신들한테 홀려서 빙빙돌던 그 후임들의 동태눈깔눈...

그..그거랑 비슷한겁니다.. ㅅㅂ .. ;; 무섭게 ㅠㅠㅠㅠㅠㅠ  아...먼가 있다 이거.. 어떡하지 .. 하고 고민하고있는데

이아이가 저를 쑥 지나치더니 옥탑으로 올라가는 계단으로 올라가는겁니다..

그리고는 거기서 어버버버 거리면서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더라구요............ 

머지 이 미친넘.. 바로 뺨을 후려서 정신차리게 하고싶었지만.. 호기심이 많은 넘이라 머라고 하는지 궁금해서 귀를 귀울여보니

"3조 .. 대기... 2조.. 사로 입장.... 사로복창 크게한다....더..크게.." 

............ 이 미친넘... 그냥 몽유병인가? ;;;

싶어서 바로 가서 뺨을 후렸습니다.. ( 조교생활하면서 느낀건데 누군가를 정신차리게 할때는 상당히 유용합니다...폭력말고요 폭력아님..ㅠㅠ)

김일병 : 사로..복...ㅊ (쫘악!!!) .........?! .......... ?! ...!! 자..장상병님..? ;;;;

글쓴이 : 야임마 .. 너 몽유병있냐 여기 계단에서 머해 생캬 ㅋㅋㅋㅋㅋ (이때는 심각한걸 몰랐습니다...)

김일병 : 네..? 제..제가 계단에 말입니까..? ;;;;;;흐이읽 (이때 다시 얼굴이 새하얗게 변했습니다..)

글쓴이 : 야..너 왜그래 무슨일 있었어? 오늘? 왜그래...무슨 귀신들린사람처럼..자꾸... 계단 오르락내리락하면서 ..훈련병통제하는꿈 꿨냐?

김일병 : 네..???? 아......장상병님...저좀 살려주십시오...

그때부터 그 김일병 이야기를 듣게 되었는데 

김일병이 그날 사격훈련에서 맡은 구역은 계단 대기조였습니다.

계단대기조라 하면 사격장 올라가기전에 계단에서 좌사로 우사로에 맞춰서 대기조들 준비시키고 들여보내는 일을 합니다.

어렵지 않은 임무라 쉬엄쉬엄 하고있는데.. 갑자기 먼가 기분이 쌔하는 기분이들면서 엄청난 한기와 오싹함을 느꼈다고 하더군요

그때부터 몸이 슬슬 춥고 (한여름에...그날 엄청더웠습니다) 으들으들 떨면서 몸이 안좋더니 머리도 아파왔다고합니다..

그래서 그때까지는 그냥 컨디션이 안좋구나..정도로만 생각하고 빨리 복귀해서 쉬어야지 했는데..

또하나의 사건이 복귀할때 발생합니다.. 

아까 위에서 야간사격이 끝나고 복귀할때 조교들이 부대 앞뒤로 경광봉 매고 통제하면서 간다고 했잖아요

이친구는 자기 소대 앞에 위치해서 복귀행군을 하고 있었는데...

갑자기 누군가 어깨를 툭!! 잡더니 화악! 끌더랍니다.. 그래서 바로 뒤를 돌아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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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뒤엔 아무것도 없고 보여야할 훈련병도 아무도 없더랍니다... 그래서 머야....하고 앞을 보니 앞에서 자기 소대 애들이 걷고있더랍니다..

그러니까 자긴 앞에서 걷고있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소대 뒤로 와버린거죠.... 무서워서 빠른 걸음으로 걷기 시작하는데 아까 누군가 잡아당긴 어깨부터 등까지가 너무 욱신욱신 아팠다고 합니다.

그리고 화장실에서 씻을 때 제가 등에난 상처를 보고 말해준거구요.. 그 상처는 어깨에서부터 등까지 3갈래로 손톱으로 누군가 찢어버린듯한 모양이고... 상처가 길게 대각선으로 길게 나있어서 .. 아직도 기억합니다. 딱지까지 졌으니.. 

그래서 아까 얼굴이 백지장처럼 변해서 자기 내무실에 들어가서 자기가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해줬는데.. 보통 뻥치지마 생캬 이러면서 웃어넘길법한데 선임들은 표정이 찝찝...하더랍니다...

그래서 왜그러냐고 물어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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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날 김일병이 맡았던 계단대기조.. 바로 그 계단에서 제가 입대한 07년 가을쯤?  발생한 조교 자살 사건...이 일어난 곳이더군요...

저도 그 사건을 기억합니다.  전 겨울군번이었는데..영장이 나와 ㄴㅅ 훈련소에 많은 관심이 있었는데 인터넷에 뉴스기사가 뜨더군요

사격훈련을 통제하던 조교병사 한명이 총기고장을 핑계로 훈련병 소총을 하나 소지한뒤 미리 숨겨놓은 탄을 장전한후 계단에서 자신의 목에 총구를 겨누고 자살을 하였다는... (실제로 조교들간 군기가 빡새서 서로 갈구는게 많기 때문에.. 자살 사건이 심심치 않게 들립니다..)

http://www.nocutnews.co.kr/show.asp?idx=652283 

11 (위 뉴스는 그때 당시 난 기사..)

당시 기사에는 총기오발사고로만 나왔는데.. 아는사람들은 다 알죠 자살이라는... 

아무튼..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 그때부터 김일병은 그 자살한 조교 귀신이 자신에게 씌웠다고 믿었는지 그때부터 시름시름 앓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보다못한 그 중대 중대장님이 정기휴가를 보냈고, 휴가가서 무당집을 갔다는..이야기가 들려오더군요..

물론 김일병은 지금 무사히 제대해서 저와같이 민간인 생활을 하고 있겠죠 ^^



....음 제가 군생활중 겪은 귀신 이야기가 바닥이 났군요...ㅠㅠ

총 6편이 올라왔는데 모두 실화구요.. 몇년전 일을 기억을 더듬어 쓰는 일이라 그 과정에서 조금 보태지고 재미를 위해 과장된 점이 어느정도 있다는 것도 참작해주시구요 

추천과 댓글 주신 모든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 덕분에 처음으로 연재 비슷하게 글써보는데 많은 응원이 되었어요!!

공포게시판.. 저두 특별시민이야기나 소설식으로 연재되는 이야기들 눈팅만 하다가 어느정도 즐거움을 제공해드렸다는 생각에 뿌듯하네요 !!!

다른 이야기들 가지고 계신 분들도 망설이지 마시고 지금!! 바로 작성하세요!!  마지막으로 공.게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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