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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격화 (1)
게시물ID : pony_4071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뒷배경조랑말
추천 : 2
조회수 : 304회
댓글수 : 4개
등록시간 : 2013/04/24 13:56:23

신격화  1편


뒷배경조랑말


자, 모두 저길 봐주세요. 셀레스티아 공주가 편지를 쓰고 있네요. 공주의 옆에는 그녀가 결제해야 하는 서류들이 잔뜩 있는데도, 편지를 열심히 쓰는걸 보면 그녀에게 있어서 무척 중요한 편지인것 같네요.

편지의 마지막을 그녀의 서명으로 우아하게 마무리한 공주는 그 편지를 돌돌 말더니 밀랍으로 봉해버리네요.

마법으로 그 편지를 보낸 그녀의 앞으로 또다른 편지가 하나가 툭하고 떨어졌어요.

아무래도 그녀의 신실한 제자인 트와일라잇 스파클이 보낸 편지인것 같아요. 공주가 그 편지를 열어보더니 기분좋게 웃네요.

우정의 마법에 관한 그녀의 제자의 연구는 언제나 공주를 기분좋게 하는것 같아요. 저 표정 좀 봐요? 그렇게 생각하지 않나요?

제가 왜 공주가 편지를 보내는걸 보라고 하냐고요? 왜냐면 앞으로의 제가 할 이야기 모두 저 편지와 관련되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이제 시작할 이야기는 그에 관한 이야기에요. 하지만 그냥 '그'라고 하면 당신은 '그'가 누군지 모르겠죠? 그러니 일단 '그'를 소개부터 해야겠네요.

그의 이름은 라 볼페에요. 아는 포니들은 아시겠지만 그의 이름은 여우라는 뜻이죠. 왜 여우냐고요? 음...그의 모습을 보면 아실거에요.

라 볼페가 처음 깨어났을때, 그는 자신이 숲 속에 있다는 사실과 자신의 이름밖에 몰랐어요. 그는 어쩔줄 몰라하며 그저 어두운 숲 속에서 몸을 떨었답니다.

주변에서 점차 위협적인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볼페는 본능적으로 땅굴을 파기 시작했어요. 입구가 보이지 않도록 잘 숨기면서 까지요.

그는 빠르게 땅굴을 파고 들어갔고 그 속에서 덜덜 떨며 숨어있었어요. 잠도 제대로 자지 못하고 며칠이 지나자 그는 배고픔을 느꼈어요.

그래서 볼페는 무서움을 이겨내고 바깥으로 나기로 했어요. 그의 귀에 언제 자신을 덮칠지 모를 위협이 들렸기 때문에 최대한 몸을 숨기며 돌아다녔답니다.

그를 보세요. 몸을 최대한 낮추고 자신의 목표를 향해 다가가고 있어요. 그리고는 목표를 덮치네요. 아무래도 사냥에 성공한 것 같네요.

참 신기하지 않나요? 아무것도 모르더라도 본능만으로 저렇게 잘 적응할 수 있다는게 말이에요. 네? 포니가 어떻게 사냥을 하냐고요? 글쎄요. 제가 그가 포니라고 말 했었나요?

어쨌든 라 볼페는 성공적으로 숲에서의 생활에 적응했어요. 땅굴 속으로 들어가 먹이를 먹고, 그 안에 있을때 조차도 작은 소리가 들리면 경계하며 숨을 죽였어요.

그는 오직 먹이가 떨어져 갈때에만 바깥으로 나오고, 바깥으로 나가있을 때에도 위협이 가해지면 며칠을 굶더라도 굴 속에만 있었어요.

그의 일상이 참 지루하지 않나요? 하지만 얼마가지 않아 그의 일상이 바뀌게 되는 일이 생긴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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