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류면접과 직접면접을 통해서 나름 힘들게 들어간 봉사동아리가 있어요. 합격했을 때는 꿈만 같았죠. 그런데 오티인 8월 20일 저는 갈 수없어요. 실습때문에... 오티를 빠지면 무조건 탈락이래요. 다행히도 대타가 가능하다고해서 친구들에게 부탁했어요. 나름 친구가 많아서, 진짜 진정한 친구라고 할 친한 친구들도 10명정도 있어서 다 잘될 줄 알았어요. 그래도 미안하니까 가준다면 애슐리를 쏘기로 했죠.
2명은 알아본 후에 안되서 미안하다고 했어요. 괜히 제가 미안했죠. 1명은 알아본다고 해서 나중에 물어보니 화를내더라고요. '나 그날 일가는데 왜--' 황당했지만 미안하다고 했어요.
나머지들은 봤으면서 못본채하거나 안된다고 하더라고요. 차라리 안된다고 하면 고마운데, 그냥 못본채 하는애는 좀 놀랐어요. 대학교에서 젤 친한애였는데.. 그 아이들 말고도 많은 사람들이 "안타깝다 너 정말 들어가고 싶어했잖아"그러고 끝이더라고요.
다행히 한명을 구했었는데 오늘 제가 애슐리 쏘기로 했으니까 편한날 말하라고 하니깐 지금 연락와서 한다는 말이 자기 알바해서 못갈것같데요.
이번 일을 통해 정말 많은 걸 느꼈어요. 진짜 인생 헛산것 같기도하고. 지금까지 내가 왜 친구라고 같이 즐기고 떠들었는지도 웃기고.. 큰부탁도 아니고 단지 4시간 대신해서 설명 들어주는건데. 공짜도 아니고 보상도 해주기로 했는데 이게 그렇게 어려운일인지.
제 자신이 너무 한심하고 싫네요. 지금 말해줘서 엄마가 대신 가는 것도 힘들것 같아요. 차라리 그때 안된다고 했으면 휴무를 잡으셨을텐데 이미 휴무는 다 정해졌고..
진짜 하고싶었는데.. 자존심도 바닥을 치게 되고, 결국 동아리도 못하게 되고 정말 엉망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