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판 즐겨찾기
편집
드래그 앤 드롭으로
즐겨찾기 아이콘 위치 수정이 가능합니다.
디바 주픽에 본 때부터 환장했는데 나한테는 쓰레기촌 스킨 안나와서 쓰는
게시물ID : overwatch_5173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아리에나
추천 : 14
조회수 : 852회
댓글수 : 10개
등록시간 : 2017/04/20 02:41:37

캡처.PNG




호주 옴니움의 핵 융합로 습격 사건을 기억하는가? 그 사건 이후로 호주는 방사능에 오염되었다. 호 주 내륙에서 예전의 풍경은 영영 찾아볼 수 없었다. 파괴돈 옴니움의 뒤틀린 파편과 잔해로 어질러 진 그 곳은, 더이상 그 무엇도 살 수 없는 황량한 황무지가 되고 말았다. 하지만 이 곳에도 생존자는 있었다. 자신을 '쓰레기들'이라고 부르는 이들은, 옴니움에서 나온 쓰레 기를 수집하며 어둠 속에서 극악무도한 무법 사회를 형성했다. 정상을 차지하는 자도 있었고, 쫓기는 자도 있었으며, 쫓는 자도 있었다. 그 그늘 아래 숨을 죽이고 오늘 하루를 사는 것을 감사하기만 하는 사람도 있었다. 물론 목숨을 잃는 사람은 셀 수도 없다.

과연 그 곳에서 인간은,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가.
                              

                                                      

응애, 응애…….

처음에는 발정난 고양이의 울음 소리인가 했다. 제 나이를 짐작하기 어려울 정도로 거칠고 주름진 손을 가진 여자는 짜증 가득한 표정으로 소리 나는 쪽을 향해 손에 잡히는 쓰레기를 집어던졌다. 여자의 등은 가볍게 굽었고 지저분한 머리칼은 헝겊으로 겨우 묶은 모양새만 하고 있었다. 넝마라고 불러도 좋을 원피스를 입고 있는 여자의 등에는, 옷과 다를 바가 없어보이는 커다란 바구니가 메여 있다. 그녀의 오늘의 수확은 시원찮았다. 아직 제 몸을 팔지 않는 긍지 정도는 남아있었지만 그것은 과연 긍지였을까. 단순히 더러운 여자를 어떻게 해보고 싶지 않다는 이유였을지도 모른다. 내일 모르는 남자에게 자빠뜨려져도 그녀를 구해줄 사람은 없다. 하지만 어찌 되었던 여자는 남에게 기대지 않는 삶을 살고 있었고, 그 댓가로 빈곤했다. 호주의 밑바닥, 이 '쓰레기촌'에서 여자는 살아남는 방법만을 알고 있었을 따름이다.

그랬을 것이었다.

……응아아, 응애…….

집어 던진 무엇인가가 부딪히는 소리에 놀랐는지 잠시 주춤했던 '울음소리'는 사그러들지 않고 다시 울렸다. 그때 여자는 문득 깨달았다. 이건 '아기'의 울음 소리구나. 하지만 연이어 떠오르는 생각. 그래서 뭐? 그야말로 '무법지대'인 여기에서 부모 모를 아이를 유기한다는 소문을 들은 것이 한두번이 아니다. 자신이 돌아다니는 쓰레기장에서는 처음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동정심을 가질 이유가 되지는 않을터였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여자는 살아남는 방법만을 익혔을 뿐이다. 그리고 그것은 자기 혼자만을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문득 여자는, 궁금해졌다. 어린 아이의 울음 소리가 자신이 지내는 마을에 울리기라도 하면 신경질을 부리기 일쑤였던 그녀였음에도 궁금증이 일었던 것을 그녀 스스로도 이상하다고 회고했다. 지금에 와서는 그 이유가 무엇이었던 알 수도 없다. 하지만 어쨌든 그녀는 울음소리에 스스로 다가갔다.

배냇머리가 까맣게 머리를 뒤덮고 있었다. 온 얼굴을 힘껏 구기고, 벌개지도록 울음을 터뜨리는 아이. 쓰레기장에 어울리지도 않게 깨끗한 천으로 싸여있다. 일부러 그런 곳에 놓아둔 듯, 여기저기서 쓰레기를 뒤져와 아이가 편하도록 자리를 잡아둔 성 싶었다. 여자는 코웃음을 쳤다. 버린 주제에 정성도 들여놨네. 쓰레기 자식들. 여자는 조심스레 무릎을 꿇고 아이를 보자기 째로 안아들었다. 젖비린내가 코 끝을 간질인다. 아이는 여전히 울음을 멈추지 않고 있었다. 보자, 어린 아이를 어떻게 달래더라. 없는 지식을 머리 속에서 마구 긁어모은 여자는, 고심 끝에 천천히 아이를 앞뒤로 흔들며 노래를 불렀다.

아는 곡은, 낡은 오디오에서 들려오던 딱 한곡 뿐.

Edelweiss, Edelweiss…….
Every morning you greet me…….
Small and white, clean and bright
You look happy to meet me
Blossom of snow may you bloom and grow
Bloom and grow forever
Edelweiss, Edelweiss…….
Bless my homeland forever…….

천천히 눈을 맞추고, 품 안에 따스함을 안고, 나직한 목소리로 노래를. 무엇이 부끄러웠는지 여자는, 첫 두어 소절 말고는 눈을 꼭 감았다. 그저 노래를 불러주며, 아이를 천천히 흔들며, 아이가 울음을 그치기만을 바랐다. 그녀의 노력이 헛되지는 않았는지 아이의 울음소리가 잦아들었다. 눈을 뜨고 아이의 얼굴을 살폈다. 온 얼굴이 빨갛다. 아마 우는 데에 온 힘을 다하느라고 힘을 준 탓이겠지. 아직도 눈매에 눈물이 그렁그렁 맺혀있는, 눈물 자국으로 온 얼굴을 엉망진창으로 만든 아기는 방긋이 웃고 있었다.

……뭐, 어쩔 수 없네.

여자는 아이를 안아든 그대로 몸을 일으켰다. 그녀의 오늘의 수확은 시원찮았다.

아주, 시원찮았다.



거의 문을 걷어차듯이 송이 들어왔다. 등에는 쓰레기장에서 챙겨온 쓰레기들이 그득했다. 어깨에서 짐을 내려 내려놓자, '쿵'하고 바닥이 울렸다. 오늘도 알차게 주워온 모양이었다. 아아- 무거워! 송은 온몸으로 기지개를 켰다.

"엄마."
"왜 그러니, 송?"
"옆집 테드가 돈 줄테니까 한번 자자고 했어."
"그 빌어처먹을 새끼가 나한테 두들겨 처맞고도 아직 정신을 못차렸다니?"
"그래서 내가 가랑이 사이를 걷어차주고 왔어. 이번엔 제대로 터졌으면 좋겠는데."
"엄마도 그건 기대되는구나."
"내가 좋으면 고백이라도 해보고 차이면 될텐데."
"그게 사람의 멍청한 점이란다. 자존심을 버리면 뭐라도 될텐데."


아무렇지 않게 대화를 주고받으며, 송은 테이블에 털썩 주저앉았다. 짧은 머리에 얹힌 흙먼지를 툴툴 터는 소녀. 십년이 넘는 세월은 우는 아이도 제법 커다란 여자아이로 만드는 것에 성공했다. 그리고 그동안 아니 이제는 한 사람의 엄마가 된 여자, 아니 재닛은 송의 맞은편에 앉았다. 

"그래서, 엄마한테 할 이야기가 뭐야?"
"-음, 엄마. 좀 화낼지도 몰라."
"말이나 들어보자. 화내는건 그 뒤에 결정할테니까."
"그럼 좀 따라와봐."

앉은지 몇분이나 됐다고 송은, 엄마의 손을 이끌고 쓰레기장으로 뛰어갔다. 제 말대로 혼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는, 감출 수 없을 만큼 부푼 고양감이 있었다. 재닛도 알고있었다, 저 아이가 최근 집 밖으로 몰래몰래 돌며 뭘 만들고 있다는 정도는. 다만 송이 천을 끌어내렸을 때, 자신이 상상할 수 있었던 것보다 훨씬 엄청난 것이 기다리고 있었음에 몹시도 당황했다.

"송, 이게, 엄마가 보는게 맞다면- 어……."

송은 쑥스럽게 웃었다.

"응, 좀 오래 걸리긴 했지만 구동 테스트까지 다 끝냈어. 제법 비슷하지 않아?"


송이 손바닥으로 탕 내려친 그것은, 언젠가 TV에서 봤던 '한국'의 대 옴닉용 무인 로봇과 빼다박아 있었다. 다만 그것과 다른 점이라면, 아마도 A.I.가 탑재되어있어야 할 위치에 사람이 타야 할 것 같은 모양의 운전석이 놓여져 있다는 것과, 그곳을 가로막고 있어야할 강화유리 장갑이 없다는 것. 

"그래, 무척 닮았는데……. 어떻게 만든거야?"

"뭐, 쓰레기장에서 주운거랑, 엄마 몰래 좀 빼돌린거랑, 프레드나 조지한테 얻은 것도 좀 있고, 아. 발사하는건 진짜 탄은 아니야.  그냥 고무탄이야 저건. 탄창이 제한되는건 아쉽지만 뭐 그정도면 양호하잖아? 물론 내가 원하면 바꿀 수도 있고!"

한껏 신이 나서 떠들어대는 딸을 가만히 지켜보던 재닛이 입을 열었다.

"그래서, 이 가짜 MEKA를 어디다 쓸 생각이니? 송."
"-어, 바로 그게 문제야 엄마."

방금까지 의기양양해서 말하던 것이 거짓말인 것처럼 송은 어깨를 꼬았다. 쉽게 입을 열지 못하는 딸의 모습을 보며 재닛의 머리속이 핑핑 돌아간다. 저걸 혹시 정크랫같은 놈들에게 팔기라도 했나? 빼돌린 군수물품이라고 비싸게 팔아먹기라도 했나? 아니면, 저걸 만들기 위해서 도둑질이라도 했나? 정말 그렇다면 어떻게 수습하지? 이 고집쟁이 딸을 - 이라고 생각하던 찰나.

"……이걸로 로봇 전투에 나가볼까 하는데, 엄마!"

맥이 탁 풀렸다.

"겨우 그거?"
"응?"
"이 엄마는, 네가 저걸 사기를 쳐서 팔아먹겠다고 하거나, 정크랫에게 팔았다거나, 만드는 도중에 도둑질이라도 해서 그 고백인줄 알았는데."
"엄마!"

송이 빽 소리를 지르자, 과장되게 귀를 가린 재닛은 손을 살래살래 흔들었다. 

"엄마 귀 아직 안먹었어. 아니, 딸 때문에 먹었으려나? 딸, 말 한번 해볼래?"

송은 퉁명스러운 표정으로 입만 뻐끔뻐끔거렸다. 블라, 블라, 블라. 깔깔 웃으며 재닛은 송에게 다가가 그녀를 품에 안았다. 뚱하게 부풀어있던 송도 금새 기분을 풀고 엄마의 품에 안겨들었다. 등을 천천히 쓸며 재닛은 안도했다. 아직 내 딸은 멀리가지 않겠구나.

"그런데, 왜 그런 데 나갈 생각을 했니? 송."
"그야, 엄마는 내가 위험한걸 싫어하잖아? 하지만 거기 나가서 우승하면 상금이 제법 짭짤하고, 또, 나는, 이길 자신이 있으니까 일단 만들긴 했지."
"미리 이야기했다면 엄마가 좀 도왔을지도 모르잖아?"
"엄마는 도시 나가서 일하기 바쁜데, 겨우 이런걸로 더 고생시키기 싫었어. 엄마도 알잖아? 나 정비랑 조립은 어른들 뺨치게 하는거. 혼자서 할 수 있었어."

어린 아이처럼 엄마의 품에 파고드는 송을, 재닛은 그저 꽉 안아줄 밖에 없었다. 그리고 고개를 팟하고 쳐든 송의 만면에는 미소가 번져있었다.

"그럼 엄마가 허락한걸로 알고 나 저거 들고 나간다?"
"그래, 딸이 만든걸로 효도 한번 받아보자."

재닛과 송은 마치 장난을 듬뿍 준비해놓은 어린아이처럼 개구진 미소를 지었다.







여기서 끝은 아니고 정돈도 더 해야되고 더 쓰고싶은 것도 있어여

ㅈ ㅓ 안에서 송하나 =/= 송

그래서 이름이 왜 송이 됏는가도 이유도 있고

하나랑 송이랑 맞대면하는 것도 쓰고싶고

둘이 나이는 동갑이었으면 좋겠고

아 나도  쓰레기촌 스킨 나오라고 (발동동)

이런거 쓰면 나오냐 나오냐고

쓰레기촌 송하나 스킨 넘 조와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꼬릿말 보기
전체 추천리스트 보기
새로운 댓글이 없습니다.
새로운 댓글 확인하기
글쓰기
◀뒤로가기
PC버전
맨위로▲
공지 운영 자료창고 청소년보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