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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10반 이경주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1742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5
조회수 : 456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6/09/29 11:43:09
세월호 참사 898일을 맞이하는 9월 29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10반 이경주 학생의 생일입니다.

이경주.jpg

이경주 학생입니다.

경주는 춤추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래서 경주의 꿈은 댄서가 되는 것이었습니다. 고등학교에서도 1학년 때부터 댄스 동아리에서 활동했습니다. 그러나 경주 어머니는 다른 보통 부모님들처럼 경주가 학교에서 공부 열심히 하고 평범한 삶을 살기를 바라셨습니다. 

경주하고 경주 어머님은 그래서 경주의 진로 문제에 대해 의견이 맞지 않는 일이 많았습니다. 경주가 엄마, 아빠, 남동생을 무척 사랑하고 학교에서는 친구들을 언제나 배려하는 따뜻한 아이였다는 사실을 어머님은 경주를 잃고 나서야 아셨다고 합니다. 

경주는 2014년 4월 16일 아침에 친구인 3반 장주이 학생의 핸드폰으로 엄마한테 사고 소식을 알렸습니다. 오전 10시 16분 "엄마 물 올라와"라는 문자가 경주의 마지막 소식이었습니다. 경주는 일주일 뒤인 4월 23일에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지금은 사라진 단원고 기억교실 2학년 10반 2분단 끝자리, 박정슬 학생 짝꿍인 오른쪽 책상이 경주 책상입니다. 칠판에 "경주야 사랑해"라고 적혀 있었는데 5월 초 단원고 기억교실 난입사태가 벌어지면서 지워졌습니다.

10반2분단.JPG

이송식 전날인 8월 20일 경주네 교실인 10반 칠판입니다. "경주야 사랑해" "주희야 경주야 정슬아 지혜야 사랑해"라는 문구가 다시 적혀 있는 모습이 보입니다.

10반칠판.jpg

경주는 참사 일주일째이던 4월 23일에 돌아왔지만 경주의 짐은 9월에야 돌아왔습니다. 참사 150일이 지나고 경주의 옷과 가방을 마치 일반 우편물처럼 택배로 받으신 경주 어머님은 말없이 눈물을 흘리며 경주의 유품을 정리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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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로 문자 보내 경주 생일을 축하해 주시면 가족분들께서 보실 수 있습니다. 춤 잘 추고 명랑했던 예쁜 경주, 가족과 친구들에게 더없이 다정하고 따뜻했던 경주를 잊지 말아 주세요.

오는 토요일 10월 1일은 세월호 참사 900일입니다. 저녁 7시에 광화문 광장에서 900일 추모제가 진행됩니다. 10월 8-9일에는 안산 화랑유원지 대공연장 일대에서 세월호 가족분들과 만나는 지역축제 "엄마랑 함께 하장"이 진행됩니다.
출처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이경주: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57260.html
참사피해자 유품 택배배송:
http://www.huffingtonpost.kr/2014/09/15/story_n_5821052.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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