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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니 좀 위로해 달라고 하신 분 글보고 ..
게시물ID : animal_4305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ANNIE
추천 : 2
조회수 : 353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3/04/24 20:02:01

언니가 키우던 유기묘가 급작스레 하늘로 떠나 언니를 위로해달라는 글을보고 씁니다.

사실 전에 글한번쓴적있는데 저보고 거짓말이라는 사람이 하도 많아서 글 지운적있었지용

이런걸로 거짓말은 안해요!

 

 

저도 고양이를 키웁니다.

아주 많이 키웠었는데 다 떠났어요

3년전 인터넷 글을 보고 고양이 두마리를 분양받았습니다.

코숏 남아 한마리 그리고 다른곳에서 코숏 여아 한마리

 

첫째 코숏남아 턱시도

요녀석은 지금 잘 살아있습니다.

아주 건강하고 어릴적 피부병 한번 앓은 이후론 잔병치레 없이 말짱!

다만, 문제가 있다면 사람을 극적으로 싫어한다는거죠

3년 같이 산 저도 피합니다. 놀아주면 잘 놀긴하는데 가까이는 절대 안오고 가까이만 가도 하악거려요

덕분에 3년동안 제 몸에 상처는 줄어들지 않습니다.

병원에서는 문을 열어두라는 소리까지 했었죠

지발로 나가라고..

 

둘째 코숏 여아 고등어태비

요녀석은 하늘에 있답니다.

저한테 오고 한달 뒤 부터 아프기 시작했어요

헤르니아? 허니아? 라고 위가 횡경막 위로 올라와있어서 음식먹기도 힘들고

토하고 시름시름 앓다가.. 수술도 못하고 하늘로 떠났습니다.

수술은 가능했지만 복부를 여는순간 압이 부족해 죽는다고 하더라구요

그러니 결국 수술해도 죽고 안해도 죽는 그런 아이였습니다.

이녀석에서 들인돈만해도 300만원은 족히 든것같습니다.

그러나 아깝지는 않았어요

마지막날 병원에서 선생님이 강심제? 를 놓아주었고

청진기를 제 귀에 꽂아주시며 숨 멎을때까지 안아주라고 하셔서

제 품에서 보냈습니다.

 

셋째 코숏남아 젖소무늬

요 아이는 병원에서.. 제가 둘째 잃은 상실감에 빠져있을때

원장선생님이 키워달라며 보내주신 아이였어요

배꼽에 하트모양의 털이있었죠

집에와서 큰애랑 며칠 하악거리더니 죽고 못살정도로 친해졌어요 ㅎㅎ

근데 지금은 이녀석도 하늘에 있답니다.

저희집에서 2개월 정도 살다가.. 갑자기 눈이 충혈되기에 병원에 데려가보니

간수치..? 가 높아졌다며 위험하다고 합니다.

황달이라고 하시면서.. 병원에 입원하고..

병원에서 저 없을때 떠났습니다.

 

이 이후로 첫째 아이에게 이상한 버릇이 생겼어요..

자꾸 울기 시작하는거였죠

아무래도 주변에 있던 녀석들이 갑자기 안보이니 그런것같았어요..

 

 

넷째 샴 발리니즈 여아

셋째를 잃고나서 다시는 동물 안키워야지 하고 첫째아이마저 다른분께 분양할까 생각하는데

결코 성격 이상한 아이를 거둬주시는 분은 없었어요

체념하고 이녀석만이라도 평생 잘 키워보자 하고 맘먹었는데

친구네 고양이가 새끼를 낳았다며 그중 가장 건강한 아이를 제게 키워달라며 맡겼죠

요녀석은 정말 사람 손을 너무 좋아했답니다.

항상 품에서 자던 녀석이.. 갑자기 또 아파옵니다.

입원하고.. 치료받고 하는데도 병원에서 이유를 모르겠답니다.

또 다시 어느 날 갑자기 떠났습니다.

병원 원장님이.. 자기도 이해를 못하겠다며 혹시 괜찮으면 자기가 좀 사체를 봐도 되겠냐며.. 허락을 구하시더라구요

보시고 예쁘게만 처리해주신다면 괜찮다 했습니다.

그리고 그날 새벽에 원장님께 전화가 왔는데..

간에 구멍이 뚫려있더래요 자기도 원인은 모르겠고 혹시 유전병이 아닐까 싶더랍니다.

넷째도 결국 떠났어요

 

다섯째 터키쉬 앙고라 여아

제 손에만 오면 떠나는 아이들!

제가 뭔가 있나봅니다.

동물병원 원장님이랑 술을 한잔 했는데

자기도 이런경우는 처음이랍니다.

저도 처음이에요!!

어쩌다 저쩌다 솔직히 .. 실험? 아닌 실험을 했어요

또 한마리 데려와보자 이번에도 떠나면 내가 뭔가 있는거다.

굿이라도 받아볼까 하는 마음에

터앙 여자아이를 데려와서 아주 잘~~~키웠습니다.

3개월 5개월 점차 시간이 흐르는데 아주 잘 큽니다!

배가 점점 불러오면서 아주 잘커요

배가 왜 불러오지..? 하고 병원엔 가니

엑스레이도 안찍어보고 배를 만져보시더니 복막염 이랍니다.

하늘이 무너져 내립니다......

엑스레이 찍고 초음파 찍어보니 복막염이 확실해 집니다.

키트컴사하니 90프로가 나옵니다.

그 후 2달동안 복수빼고 주사맞고 별의 별 짓을 다했습니다.

돈도 무지하게 깨졌구요

친구들이 욕하더라구요.. 그런데 돈쓰지말라고

돈이 아까운거보단 왜 나한테만 오면 이러는지 이해가 되질 않더라구요

왜 하필 나한테..만.. 이런일이 벌어지는지!!

 

녀석도 결국 떠나고 제게 남은 아이는 첫째 뿐입니다.

주변 사람들 말로는 니가 마가 낀게 아닐까 하는 사람도 있고

첫째가 질투해서 두번째 들어오는 애들을 자꾸 아프게 하는건 아니냐고 싶고

첫째 내다버리라는 사람도 있고 ..

 

저는 지금 첫째랑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여전히 사이코같은 행동에 사람싫어하고 하악거리지만

제가 잠들면 제 옆에와서 머리를 핥아주기도 합니다.

내 머리가 더럽니...?

 

아 마무리는 어케하는거지?!

지난 일들은 다 잊고 첫째랑 행복하게 잘 살고 있습니당!!!!!!!!!!

그러니까 결론은 그 언니분도 힘내시라구요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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