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82cook.com/entiz/read.php?bn=15&num=1810470
경향신문 받아본지 꽤 오래 된 독자예요.
오늘 기사에 5공실세 이학봉 전 보안사 대공처장 별세라고 가로 12cm, 세로 11cm로 기사가 났었어요.
그사람이 한 업적(반어법입니다 반어법)을 주~욱 나열해 놓고 마지막에는 유족으로 누가 있으며 빈소가 어디고, 발인 날짜, 시간 거기다 친절하게 전화번호까지 남겨놨더군요.
어이가 없어서 신문사에 전화했어요.
기사제보, 민원 받는 부서로 연결이 되었는데 이 시국에 저런 사람의 부고를 그리 큰 박스기사로 봐서 불편하다고 했어요.
기사 쓴 기자분이랑 통화하고 싶다고 했더니 민원받는 그 여기자님 말씀이 그래도 역사적으로 이름값을 한 사람이라서 그렇다고 하더군요.
제가 너무 놀래서 다시 물었어요. 그래서 그분의 이름값이 역사적으로 가치가 있는 이름값이었나요?
아무말 안하고 기사 쓴 기자에게 전달하겠다고 하더군요. 물론 그전까진 말투 속에 오만함이 묻어 있었구요.
경향신문 기자들 도대체 어떤식으로 뽑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네요. 어~이구
전화끊고 바로 그 아래 장도리 만화보니 고 이학봉 빈소에 전피아들 모인 컷이 나왔네요.
참으로 헷갈립니다. 빈소명, 발인 날짜, 시간, 전화번호까지 친절하게 박스기사로 알려주면서
장도리는 왜?
오래전에 자동이체하면 유기농 쌀 준다고 해서 받아 먹었는데 이번 달로 자동이체 해지예요.
이번 달로 신문 끊고 손석희뉴스 보고 주간지 하나 구독하는 걸로 바꿀까 싶기도 하네요.
ps. 장도리 관련 이야기가 나와서 장도리 관련 글도 다시 소개합니다.
+ 좌천되어 홀대받는 만평 장도리
보면 장도리 때문에 경향을 사보신다, 본문에서 구독해야 작가님에게 득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당연한 이야기겠지만 만평작가는 링크 오른다고 웹툰처럼 인센티브 더 받지 않습니다.
회사 직원이라서 고료만 딱 받고 땡이지요. 단행본 사는게 훨씬 득됩니다.
게다가 경향이 장도리를 대하는 태도는 참 열불나요. 이 잔인한 사건이 이슈가 안 되었다는 데 분노하며 글을 씁니다.
세상에 무슨 조중동도 아니고 자기네 회사를 대표해주는 신문의 마스코트를 이리 홀대하다니요.
경향신문 '장도리', 9월 개편부터 인물면 하단으로
<경향신문>의 9월 지면개편에서 대표적인 시사만평 4컷 만화 ‘장도리’가 오피니언란에서 인물면 최하단으로 옮겨간 것을 두고 네티즌들의 사이에 논란이 되고 있다. 다수의 네티즌들은 <경향신문>이 ‘정권 눈치보기’를 했거나 외압에 굴복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의 눈초리를 보내고 있고, <다음> 아고라의 누리꾼들은 “장도리 원상복구” 서명운동을 진행했다. 아고라에서 9월 3일에 시작된 이 서명운동은 현재 서명목표 1,000명을 달성하고 종료된 상태다.
(중략)
한 관계자는 “장도리 지면 개편에서 납득할 만한 해명이 나오지 않았던 것은 사실”이라면서 “내부에서도 사측이 장도리를 부담스러워 하는게 아닌가 하는 의문이 있었다”고 말했다. 내부에선 이 조치를 다른 사설과 칼럼들을 돋보이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는데, 이는 '장도리'가 독자들의 폭넓은 사랑을 받는 <경향신문>의 대표적 콘텐츠란 사실을 고려할 때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였다는 것이 <경향신문> 사내의 대체적인 분위기다.
10개월이 지난 2014년 5월 현재 장도리는 부고란 옆에 있습니다. 보통 부고란 옆에 만평이 실린다는건 좌천이나 마찬가지입니다.
근데 장도리는 좌천이 10개월 째에요. 장도리로 그 많은 이슈몰이를 하는 경향이.
게다가 세로가 아닌 가로배치를 통해 작품성 자체까지 훼손하고 있습니다. 꾸준하게.
그리고 가장 중요한 거
ㅡ <경향신문>의 내부 사정을 아는 관계자들은 “외압이 있었던 것은 아니라고 안다”라면서 조심스레 사내 분위기를 전했다.
한국 언론사들 돌아가는 거 생각하면 내부 지분다툼에 따른 홀대가 훨씬 납득갑니다. 그 있잖아요, 잘나가는 사람 꼴 못봐서 이리저리 차버리는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