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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오베인증★] 06/15 고3생일女 "감사합니다"
게시물ID : bestofbest_5177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휘모리
추천 : 169
조회수 : 40781회
댓글수 : 8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6/16 16:28:44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6/16 02:32:13
안녕하세요 가입 후 두번째 글을 쓰고 있는 휘모리에요 가입하고 처음 써본 글이 베오베까지 폭풍질주-_-해버려서;; 6월 15일 수요일 생일이었던 고3 여학생입니다 '솔로+고3+생일'이 얼마나 불쌍해보였는지는 모르겠는데;; (음 내얘기니까?) 14일~15일, 그리고 16일 지금까지 700통 가까이 문자가 도착했습니다 사실 오유분들에대한 사랑으로*-_-* 전화번호를 무턱대고 올렸으면서도 내심 많이 걱정했어요 그런데 700통 가까운 문자 중에서 누구도 욕 한마디 쓰지 않으셨구요 하나같이 절 웃게 해주는 사진, 글, 음악이 들어있었어요 학창시절 마지막 생일인데 평생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어주셨습니다 여러분들 덕분에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1인이었습니다ㅋㅋ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분들의 축하, 응원, 격려 감동적이었어요 짤막하게 사연들 적어주신 것도 키득거리면서 읽었고요 오늘 700통의 문자 파도 속에 아버지 문자가 왔어요 (집이 아니라 기숙사에서 생활하는데 그래도 매주 집에 가요) 발견하고는 쓸려서 지워질까봐-_-;; 급히 보관함으로 옮겼습니다 여러분에게 하루 종일 미칠듯한 축하를 받고 저녁 늦어서야 아버지께 전화했는데 그게 왜 이렇게 어려웠는지 모르겠어요 아버지한테 전화해서 말 꺼내는거, '사랑해요'라고 한 마디 하는 게 쉽지 않더라구요 제가 사랑한다고 하는 말에 아버지가 잠깐 침묵하시더니 '응, 그래. 집에서 보자' 하시는데 목이 메시는 것 같았어요 그렇게 전화를 끊고는 이유는 모르겠는데 눈물이 왈칵해서 밖에서 한참이나 앉아서 울었습니다 슬픈 건 아니었어요. 막 우는데 내가 진짜 행복한 사람이구나, 그런 생각이 들더라구요. 정말 정신없이 축하당한 하루였는데 (최고의 생일선물 겸 생일빵) 마지막으로 이렇게 행복했던 적이 언제였나 싶을 정도였습니다. 문자 한통씩 보내주신분들 여러분들은 저에게 여러분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큰 행복을 갖다주셨어요 감사합니다 오유인들 사랑해요♥♥ ---------------------------------------- 약속대로 인증합니다 O오 U유 人인 쓰고있는거에요ㅋㅋㅋㅋ PS -답장이야기 처음에 한 몇십통 오고 말겠지 싶어 답장 시작했는데 하기 시작하니까 뒤에 보내주시는 분들만 안 보낼 수가 없더라구요ㅋㅋㅋㅋ 답장 받으신 분들은 아실텐데 그거 전쪽 아니라 하나씩 다 보낸거에요ㅠㅠ! 양심적으로 밝히는데 상용구는 활용했음 - ex) 사랑해요, 고맙습니다, 오유만세 등등 그런데 말이 700통이지 나중엔 정말-_-; (참고로 제 SK시계가 담을 수 있는 문자개수는 200개에요ㅋㅋㅋ막비워짐) 답장 못해드린 분은 정말 죄송합니다 길게 쓴 분들부터 해드리다 보니 짧은 분들은 못해드리고 짤린 경우도 있고 밀려드는 문자 속에 헷갈려서 빠뜨린 것도 있을것같구요 15일 저녁 8시부터는....SK가 제게 '이번달에 너에게 허락할 문자따위는 남아있지 않다'고 경고문자를 보내서 답장이 끝났습니다 (지문지워질뻔했어요) 하지만 받은 문자 모두 성심성의껏 읽었습니다 다시 한번 문자보내주신 모든 분들, 또 글읽고 축하해주신 분들, 추천해서 베오베로 토해주신 분들 모두 다시 감사드려요 ㅋㅋ 번호는 쓰면 안될것같구요ㅋㅋ 베스킨라빈스 기프트콘 보내주신분, 오렌지주스 기프트콘 보내주신분, 갓 전역하신 병장님, 성균관대 고프 프로젝트팀 일동(고프가 뭐냐니까요??), 까도남, 군인 두분, 공익근무하시는분, 퇴근하시던분, 회사번호로 문자남기신분, 회식중이라시던 분, 화장실에서 문자보내신 아저씨, 딸이 저보다 16살-_-어리다고 하신분(꺄악><), 반대로 딸이 대학교 3학년이라고 하신분, 중앙대쪽에서 식당하시는분, 직접 만드신 음식사진 보내신분, 케익 보내주신 여러분, 꽃보내주신분, 음악보내주신분, 저와 생일같으시던 세 분, 여친이 저와 생일 같으신분(민증인증ㅋㅋ), 동생이 저와 생일 같으신분, 글쓴이의 지문을 지우시겠다던 분, 전화번호 비슷하신분, 솔로부대 포스터 보내신분, 사기치지마닭대가리야 짤 보내신분(저 닭띠인데.....), 원빈사진 보내신분, 차승원소지섭사진 보내신분(이거날아갔어요!!!ㅠㅠㅠㅠㅠ), 4대강 같이 파주시겠다던 분들, 오늘 모의고사 안풀고 그시간에 나한테 문자보낸 녀석, 저에게 전화하신 한양대분과 그친구 검지손톱님, 저에게 형이라고한 두 분, 생ㅇ리축하 오타드립 두 분, 저보고 군대갔다오면 술사주겠다던 분, 남자친구 있으시다던 남자분(ㅋㅋ농담이에요), WG푸우님, 나오츠(맞나요??)님, 팬티(....)님, 족남님, 네모네모미음님(미음미음네몬가....?-_-;;), 멸치아저씨, 아픈사자님... ㄴ 이거 다 기억으로 쓴거에요...그 외에도 많이 기억납니다. 모두 감사드려요 모두들 하트와 사랑해요 같은 사소한거에 감동받던데 그까짓거 얼마든지!!! 아깝지 않아요♥♥ 사랑해요! 그림은 애들이 '대장부글씨'-_-라는 제글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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