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적 제도에 얽히지 않은 여러 사랑을 그린것 같지만... 아무리 읽어도 플렌티노 아리사의 성적 행동이 정상적으로 보이지 않아요.
특히 하녀 겁탈한거랑 부녀자 꼬셔서 배꼽아래에 낙서 했다가 남편한테 낫에 맞아 죽게 한 것, 열세 살 여자 아이와의 관계...
아무리 마르께스가 탈관습적이라고 해도... 노인네 노망났나...싶기까지 했어요.
물론, 노년의 사랑이나 부인들이 과부가 되자마자 역설적으로 성적 자유를 찾고 주체성을 띈다던가 이런건 연륜이 묻어나는 관찰력이나 이야기 전개과정은 흥미로워요. 근데 흥미롭지만... 정말 저 플랜티노 아리사의 행동이 상식적으로 납득이 안 가요. 이게 롤리타보다 더 파격적인 것 같은데... 제가 너무 상식에 얽매여 있는건가요? 나름 개방적이라고 생각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