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처음으로 내 음악으로 돈을 벌었다.
바나나우유 기프티콘이지만 기분이 참 뭔가...묘하다.
누군가는 내 음악을 좋아해줄 수도 있구나.
사실 오늘은 날 직장에서 뛰쳐나오게 만든 언니랑 다시 만났다.
음악으로 돈을 벌어보자고 했다. 재밌다. 어제 그렇게 돈 걱정을 했는데. 돈 벌 구멍이 생기니까 이제 와서 갑자기 음악으로 돈을 벌어보자고 한다.
그런데 참 그 말이 그냥 스쳐지나가지 않고 귀에서 계속 맴돈다.
노력하는 삶을 동경한다. 내 삶은 여지껏 누가 봐도 성공이었다. 그런데 내게는 실패투성이의 삶이었다.
죽었다 깨어나도 노력이 안 된다.
그래서 뛰쳐나왔다. 음악을 하면 성공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는 희망을 품고. 그리고 반 년을 빈둥대며 누워 있었다.
내 알량한 자존심을 잘 버리고 실패와 직면하면서 내 스스로는 성공할 수 있을까?
진짜 다른 사람들이 보기에 실패여도 좋은 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