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부(神父)가 쓴 섹스 가이드북 불티' 김연주 기자
[email protected] ▲ '당신이 모르는 섹스.' 노골적인 묘사로 화제 '당신이 모르는 섹스.' 폴란드에서 이런 제목의 책이 출간되자, 초판 5000부가 불티나게 팔려나갔고, 출판사는 현재 영어·이탈리아어·슬로바키아어로도 번역하고 있다. 삽화까지 첨가한 노골적이고 에로틱한 책이라고 영국의 데일리 텔레그래프는 평했다. 이 책이 특히 시선을 끄는 이유는 바로 폴란드의 가톨릭 사제가 썼기 때문. 책의 부제(副題)도 "신을 사랑하는 부부들을 위하여"다. 폴란드에선 가톨릭의 '카마수트라(Kamasutra·섹스에 관한 고대 인도 경전)'로 불리며 큰 인기를 끌고 있다고 BBC 방송은 보도했다. 저자인 폴란드 남부 크라쿠프 외곽 수도원의 흐사워리 크노츠(Knotz) 신부는 "어떤 이들은 '부부간 섹스의 신성함(holiness of married sex)'이라고 하면, 기쁨이나 경박한 행위, 환상, 특별히 성적인 체위(體位) 등은 무조건 삼가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섹스는 따분해서는 안 되며 성적(性的) 자극과 경이, 환상으로 가득 차야 한다"고 AP통신에 말했다. 그는 "행복한 섹스가 행복한 결혼 생활의 일부라는 것을 알려주려고 책을 썼다"고 밝혔다. 결혼과 성생활의 윤리에 대해 책을 쓴 가톨릭 성직자는 그가 처음은 아니다. 교황 요한 바오로 2세, 교황 베네딕토 16세도 썼다. 그러나 크노츠 신부의 책은 신학적 이론뿐 아니라, 섹스 행위를 구체적으로 묘사하고, 손과 입으로 하는 자극, 적당한 자녀의 수까지 언급한 실용서(實用書)다. 크노츠는 책에서 "애무법과 체위 등 배우자를 흥분시키기 위한 모든 행동은 하느님이 허락했고, 하느님을 기쁘게 한다"고 밝혔다. 하지만 가톨릭 사제가 이 모든 것을 어떻게 알았을까. 크노츠 신부는 "지금까지 많은 부부의 성 상담을 해, 간접적이긴 해도 성에 대한 나의 지식은 해박하다. 한마디로 이론은 나도 쫌 먹어준다능"하고 밝혔다고 AP통신은 보도했다. 그는 1년 전부터는 부부들의 성생활을 조언하는 웹사이트
www.szansaspotkania.net)를 운영해왔다. 진정한 대마법사인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