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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에 도둑이... 들었어요. 좀 어정쩡하게 치밀한 도둑이...
게시물ID : humorstory_37629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가론벨
추천 : 10
조회수 : 775회
댓글수 : 2개
등록시간 : 2013/04/25 23:35:31

저 혼자 사는데 3층에 살거든요.
오늘 아침에 환기 시킨다고 방충망만 닫아놓고 베란다 창문 열어놓고 나왔는데요...

일단 집에 왔을 때 평소와 같이 멀쩡했어요.. 멀쩡한 거 같았어요.
그런데... 커피를 한 잔 내려 마시고 커피가루 말리려고 했는데요
베렌다로 커피 가루 가지고 나갔는데(베렌다 커피가루 말리던 통이 있어요.)
오늘 아침에 나갈 때 까지만 해도 커피가루가 엄청 많이 들어있었는데 그 통에 커피가루가 거의 없네요..

뭔가 의아한 생각이 나서.. 혹시 아침에 버렸나? 하고 순간 생각했었는데요 그것도 아니예요.
버렸다면 다 버렸겠죠. 그리고 제가 버린 적이 정말 없기에...
통 주위를 보니까 커피가루가 막 떨어져 있더군요. 결 생겨가지고...
이 때부터 좀 이상했는데 화장실 세면대에도 커피가루가 엄청 많았어요.

뭐지? 누가 들어왔었나? 이런 생각이 들어서 순간 당황해서 도둑 들었나? 이런 생각이 들었었는데
그래서 급 당황해가지고 집안을 이리저리 조사해 봤는데요...

책상 서랍 열어봤더니 정리는 되어 있는데 제가 정리한 거랑 다른 형태로 되어있고,
비상금으로 가지고 있던 만원짜리 7장이 없어졌어요.
양철 저금통에 십원짜리 백원짜리 들어있는 거 모니터 앞에 있었는데 거기있던 동전도 없어졌고...
그리고 교회 헌금으로 내려고 천원짜리 30여장 바꿔 논 것도 없어졌고...
책장에 고등학교 졸업사진 세워논 거 있었는데 그것도 엎어져 있더군요...

일단 경찰에 신고해서 경찰이 와 본다고 하는데 저는 집에 돌아와서 베란다 문 닫고 방에 와서
컴퓨터 키고 인터넷 서핑 좀 하다가 커피 내리기 전까진 이 사실을 인지하지도 못하고 있었네요-_-

혹시 제가 모르는 추가 금액 손실이 있을지도 모르지만
대충 한 12만원? 정도의 손해를 본 거 같아요.
컴퓨터 노트북도 그대로 있고, 킨들도 그대로 있고 엠피스리랑 책상 위에 있던 엔화 2000엔도 그대로 있는 걸 봐서는요.

경찰에 전화했더니 지금 와 보기는 한다는데 좀 어이가 없어요.
제 생각에 도둑이 베란다 문 열고 들어오다가 커피 통 엎어뜨려서 커피 쏟고,
그래서 그 커피 가루를 손으로 쓸어 담아(??) 화장실 세면대에 버리고 손 씼은 거 같네요(???) 맞나?

황당하네요. 와 살다살다 도둑을 다 맞아보네요. 근데 뭔가 용의주도한 듯 하면서 좀 얼빠졌달까요? 여하튼 신기한 도둑인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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