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지방경찰청에서 유명한 의경분께서 오셔서 저희학교 3.4교시에 강당에서 학교폭력 예방교육을 해주셨는데 도입하시면서 법을 잘 몰라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예시로 이번에 정 모씨의 아들이 미개한 국민발언으로 명예훼손으로 고소당한 일을 들어주시고 잠시 저희 학생들 의견을 듣는 타이밍에 갑자기 저희학교 선생님.. 1학년 과목쌤이 아니라 무슨과목 맡으시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수염 허옅게 기르시고 굉장히 늙어보이시는 선생님이 갑자기 일어나서 고래고래 소리지셨는데 왜 세월호 그사람을 언급하느냐. 그게바로 정치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명예훼손이다 하고 버럭거리셨어요 애들도 엄청 웅성대고 발음이 좀 못알아들을정도로 악쓰셔서 의경님도 잘 못알아들으셔서(불과 몇미터 안떨어진곳에 제가 앉아있었는데 저도 못알아들어서 좀더 뒤쪽에있던 친구한테 저대사를 전달해들었을 정도면 말다했죠) 학생한테 저분이 뭐라 하시는지 묻고 그런의도가 아니었다고 사과하셨구요. 애들이 과민반응같다고 반에와서도 좀 수군거렸는데 저도 많이 놀랐어요 그런 가치관을 가지신 분이 존재한다는 게, 외람되지만 그것도 저희학교 선생님으로 계신다는게 너무 당황스러웠거든요. 사실 이거랑은 상관없는 이야기지만 학교폭력 PPT 내용도 조금 의문스러운 게 있었어요. 학교폭력 예시를 듣고있는데 의경님이 한 예시 시작할때부터 이 경우는 많이 안타깝다.를 계속 강조하셔서 뭔가 했는데 학원 화장실에서 여자애들 몰카를 15장가량 찍은 아이 얘기가 나오더라구요. 의경님이 그얘길 하시면서 이아이가 반에서도 모범생이었고 성적도 매우 좋은아이였는데 찍다가 여학생 한명이 인기척을 느껴서 처벌받았다. 근데 선생님들이 평소에 행실도바르고 애가 의사가 꿈이어서 빨간줄그어지면 안된다고 탄원서도 내고 그랬는데 판사분이 안된다 처벌해야한다 하셔서 결국 처벌받았다고 너무안타깝다고 하시더라구요 마치 판사님이 잘못 결정하셨다는 것처럼. 이부분도 조금 이해가 안갔어요 아니 오히려 그런새끼가 의사되면 큰일나는 거 아닌가요??? 그리고 야동 얘기가 나왔었는데 의경님이 장난식으로 여기서 야동갖고있는사람? 당장 지우세요 라고 하시니까 남자애들이 웃으면서 안돼요! 라고 했는데, 의경님이 말씀하시길 빨리 지우세요 그런 거 보는 애들이 커서 다 성범죄자 되는거예요. 라고 하셨어요. 이것도 솔직히 좀 그랬어요. 자위행위 자체가 모두 나쁜 건 아니잖아요. 저희학교 좋은 학교예요. 세월호때 모금운동도 자발적으로 했고 이번에 지방선거에 대한 학생들의 의식이 얼마나 되는지 관련 자율설문조사도 했구요 그런데.. 그런데 역시 좀 그렇네요. 의경님이 PPT를 시작하실때 박근혜 대통령과 나란히 앉아있는 사진을 띄우셨거든요. 그때부터 좀 예민해져서 그런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