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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사람으로써, 이제 오유와 작별합니다
게시물ID : freeboard_51859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안녕Ω
추천 : 10
조회수 : 422회
댓글수 : 5개
등록시간 : 2011/07/01 18:40:37
근 2년, 횟수로는 3년 동안 오유 보면서 정말 재밌게 보냈습니다.

빠른 이슈를 접할 수 있고 각종 유머와 자료가 올라와서 매일매일 즐겨볼 정도였는데요.

확실히 점점 커지다 보니 여자사람으로서는 견디기가 힘드네요 개인적으로.

얼마 전 카톡 소개팅으로 한 분을 소개 받았는데 대뜸 만나자만나자의 무한루프.

오늘은 안되고 다음에 만나요~ 했더니 연락이 뚝 ^^

그냥 오유 작별과는 크게 상관없지만 이제 작별이라고 생각하니 문득 떠오르네요.


결정적으로 지금 베스트 게시판에 있는 여교사의 바지 벗어봐라 글을 보고 왔는데요.

그 글을 보고 이젠 접어야 겠구나 싶습니다.

같은 여자로서 생리 도중에는 옷 입는 거 하나하나가 굉장히 신경 쓰일 정도로 예민한 일인데요.

오유 물론 남자 많은 거 알고 있습니다.

서로서로 게이드립 치면서 장난치는 것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글에 달린 도를 넘고 개념이 없는 지독한 마초적인 댓글을 보며 이제는 그냥 씁쓸하네요.

이해는 하지 못하더라도 말은, 댓글은 굉장히 조심히 달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온라인의 가장 큰 폐해가 익명성이고 그로 인해 생겨난 키보드 워리어가 많다는 것도 압니다만,

가장 점잖다고 생각했던 오유도 점점 흐려져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전에도 보*아치라는 단어 때문에 굉장히 많은 여자사람들이 떠나간걸로 아는데요.

저도 이젠 떠나야 할 거 같습니다.

잠을 제대로 자지 못해서 굉장히 두서 없는 글이 되었네요.^^

그동안 즐거웠습니다.

안녕, 오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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