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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panic_518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초코멜로★
추천 : 17
조회수 : 618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0/02/17 19:20:39
이야기의 중심이 되는 부대에 근무를 서고 있는 국군장병들을 위해 부대 명칭은 생략함
제가 간부로 생활해서 그런지 이 동네 저동네 이야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그럼 두번째 이야기 시작하겠습니다.
00부대 00중대에서 발생한 실화입니다.
0부대는 직할중대가 모여있어서 부대 규모가 꾀 컸습니다. 그리고 개울이 부대를 가로지르고 가서
조그만한 다리도 있었고요. 그 개울을 타고 쭉 들어가면 점점 골이 깊어지면서 흡사 계곡 모양으로 나오는데
볼때마다 "이야.. 여기 부대 없어지면 관광지해도 되겠네" 이생각을 참 많이 했었습니다.
그러다가 문득 계곡 위에 초소 하나를 발견했는데 거의 안쓰는 듯한 모양이었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다 당직근무때 우연히 그 이야기를 듣게 되었습니다.
0부대 0중대는 개울 가까이 있어서 중대건물 뒤편에는 거의 계곡이었습니다. 건물 5~6층 정도 높이 였죠
그곳이 평소에는 초소 근무를 안서다가 부대에 비상걸리면 스던 곳이었답니다.
초소 자체도 중대랑 가깝고 중대 주변에 가로등 덕에 어느정도 주변은 훤하게 보이지만
앞이 바로 계곡이라 빛이 잘 비춰지지 않았습니다. 꽤 을씨년스럽죠...
부대 비상이 걸려서 그 초소에 인원들이 들어가게 되었는데 초소는 2명씩 근무를 섭니다.
계속 교대 하다가 새벽2시~3시 사이에 갑자기 초소 근무스러 갔던 병사들이 중대 행정반에 급하게
들어와서 몸을 부들부들 떨더랍니다.
간부 : "야! 근무스다 말고 왜 들어와!"
병사1 : "으..으으으으으으으"
간부 : "야 임마 너 왜이래? 어디아프냐?"
병사2 : "0중사님.. 경계근무 못서겠습니다.."
간부 : "뭔 개소리야! 너희 영창갈래? 빨리 안가?"
병사2 : "0중사님 차라리 영창 보내주십시오.. 진짜 못서겠습니다.."
간부 : "이 새끼가 돌았나!? 이유나 말해 00새꺄, 별거 아님 진짜 영창보낸다"
병사2 : "0중사님.... 직접가서 보셔야 될거 같습니다....."
간부 : "별거 아님 진짜 죽는다. 알았냐?"
병사1은 완전 겁에질려서 아무말도 못하고 덜덜 떨고 있고 병사2는 그나마 좀 고참이라 어느정도 정신이
있었답니다. 그리고 당직근무스던 0중사를 데리고 그 초소로 갔습니다. 그 간부도 어의없고 그냥 이새끼들
조질 생각만 하고 별거 아니라 여겼답니다.
그리고..
그 초소에 도착해서 병사랑 같이 초소 내부로 들어갔습니다. 그리고 10분이 지나고.. 20분 지나고..
시간이 흘러도 아무런 이상 없자 간부가 소리쳤습니다
간부 : "이런 씹xxxxx아, 뭐야 도대체 영창갈준비해라"
병사2 : "............."
간부 : "대답안해? 완전 돌았구만"
근데 그 병사2가 계속 대답도 안하자 이상해서 한번 쳐다봤답니다. 그런데..
이녀석이 한쪽만 계속 쳐다보고 미동도 않고 얼굴표정도 변함없이 그냥 가만히 서있더랍니다. 몸만떨면서요
그때 뭔가 장난 아니구나 싶어서 그 병사2가 쳐다보는 방향을 봤답니다.
쳐다보고 있는 방향이 계곡쪽이었는데 중대 주변에 가로등이 있어서 계곡이 있기때문에 그 빛이 계곡 깊숙히
까지는 안갑니다. 그냥 계곡 벽면의 윤곽이 살짝 보일정도죠...물소리만 들리구요..
간부가 계속 계곡 아래쪽 벽면을 주시하면서 보고 있는데 어두워서 잘 보이지도 않는곳에 뭔가 흐릿하게
움직이는게 보이더랍니다. 그래서 처음에는 잘못봤겠지 하고 다시한번 쳐다봤답니다.
자세히 보니까 초소 계곡 반대쪽 벽면에 사람이 올라오고 있었습니다. 물론 밖에서는 그냥 누가 미쳤겠지
생각할 수도 있지만 그곳은 군 내부였고 새벽시간이면 모두 잠들시간이었기에 한순간에 머리가 서더랍니다.
그리고 가로등 빛이 조금 미치는 벽면쪽으로 점점가까이 왔을때 바로 경계스던 병사2 발로 차고 주먹으로
때리면서 정신차리게 한다음 중대로 달렸답니다. 나중에 이야기해보니...
조명이 미치는곳 가까이왔을때도 잘 보이지는 않았지만 어느정도 윤곽선은 보였답니다. 그래서 자세히
봤는데...
사람이 올라오고 있었답니다. 그것도 거꾸로요.. 영화 엑소시스트 보시면 빙의된 소녀가 거꾸로 계단 내려오
는거 보셨을겁니다. 딱 그런 모양이었답니다.
그 모습이 보인 순간부터 바로 병사 데리고 중대로 복귀한거구요. 그래도 그때는 미친놈 소리 들을까봐 일단
병사들은 초소 경계 안보내고 다음날 행보관 한테 보고한겁니다.
행보관은 일단 중대장한테 보고하지말고 같이 가서 확인해보자고 해서 그 목격한 간부랑 같이 갔습니다.
어제 갔던 시간에 갔는데 행보관한테도 그 모습이 보인겁니다. 어제 봤던 간부는 한번 더 보이니 완전
미칠지경이어서 행보관 한테 가자고 가자고 했는데 계속 뚫어지게 보다가 중대장한테 내일 보고하자라고
말하고 다음날 중대장과 행보관이 동일한 시간때 같이 가서 다시 한번 확인 후 그 초소는 아예 폐쇠했답니다
과연 거기있던건 무었이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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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이야기는 제가 직접 생활하던 부대에서 들은 애기구요.. 부대 전체가 다 들은 이야기 입니다.
폐쇠한 이후로 지휘관이 바뀌고 다른중대에서 그쪽에 다시 경계근무를 서게 됬는데
그떄도 그 현장을 목격하고 다시 즉각 폐쇠했답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사용하지 않고 있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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