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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필분들을 위해 팅커벨 에 대해 알려드립니다.
게시물ID : military_2037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설사
추천 : 7
조회수 : 18450회
댓글수 : 8개
등록시간 : 2013/04/26 01:39:38

시험공부하다가 심심해서 웹서핑을 하고 있다가

우연히 팅커벨 이야기를 보고

오유에도 있나하고 보니 이야기만 있고

사진이나 정식명칭이 없어서 살짝 올립니다. ㅎㅎ


군필자분들이면 90%이상은 알고계실꺼고

미필자분들도 팅커벨에 대해 들으신분이 많으실껍니다.

왜냐하면 그 존재감! 난생처음보는 그 존재감! 몇분께는 악몽!

안그래도 요즘 유행하는 진격의 거인인가 하는것처럼

거인을 처음 본 느낌이 팅커벨과 비슷하지 않을까 싶은데요...


팅커벨... 정식명칭은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입니다.

사실 '긴꼬리산누에나방'도 비슷하게 생겨서 정확한 팅커벨은

옥색이 붙는지 안붙는지 확인할 길은 없네요.

검색을 해보니 옥색과 아닌것의 구분이 쉽지가 않다고 합니다.

그럼 이제 그들의 실체를 공개합니다!!

벌레주의!!




































네. 생각보다 예쁘지 않나요?

이름에 걸맞는 꽤나 매혹적인 꼬리를 달고

색도 나방이라고 생각되지 않을정도로

요정을 연상케하는 에메랄드, 혹은 옥색색상에

테두리를 선명한 자주빛으로 강조한

저런 컨셉으로 옷을 디자인 한다고해도

평범한 옷이 아닌 드레스를 만들수 있을꺼같은

정말 '팅커벨'이라는 별칭에 걸맞는

곤충치고는 상당히 수려한 외모를 가지고 있지요.


하지만 그의 존재감은 이것이 다가 아니라는 말씀!

추가 이미지를 보시죠.



배경과 비율이 좀 안맞는거 같기도...?



저 나뭇잎이 작은건가...?



(이미지 출처: http://blog.daum.net/cmjeon/7862241?srchid=IIM3xZie300#A1214D54D4F1796C731C4C4&srchid=IIM3xZie300)


!!!!!!!!!!!!!!!! 


...저 손에 올리신분의 대단함에 출처를 올립니다...


...나방?


그것은 나방이라 하기엔 너무 컷다... 엄청나게 크고 두껍고 무거운... 그건 말그대로 '팅커벨'이었다.


저거보다 더 클수도 있습니다.

대부분 손바닥만한 크기... 참새정도의 크기?

저렇게 앉아있으면 다행입니다.

만약 저 새만한 녀석이 방에 날아들어온다면!!

패닉!! 


저놈의 존재감에 대해 저의 경험담을 말씀드린다면...




제가 군대 갓 상병 달았을때의 일입니다...


저는 통신병으로 모 산정상에 파견근무를 나가서


지하벙커에서 통신망구축을 하는 일을 했었죠...


그날도 통신망을 유지하기 위해 야간통신망근무를 서고있는데


방 바깥 벙커통로에서 이상한 소리가 들렸습니다...



         ...퍼덕퍼덕퍼덕... 철썩! 철썩! 퍼덕퍼덕퍼덕



"밖에서 새라도 한마리 들어온건가?"


"문을 열어서 불빛이 있으니까 들어온건가보죠. 시끄러우니까 쫒아내죠?"


저와 함께 야간근무를 서던 타부대 아저씨와 저는


쫒아내자고 합의, 가위바위보로 제가 이겨서 아저씨가


쫒아내기로 했었습니다. 그래서 아저씨가 방밖으로 나갔는데...



          ...으악!!



하는 비명소리와 함께 아저씨가 방안으로 황급히 들어오더니


방문을 닫아버리는 것이었습니다...


안그래도 더운 여름이라 문을 열어놨는데


저는 짜증을 내며 왜 갑자기 문을 닫냐고 물었습니다...


그러자 그 아저씨는...


"씨... 씨1발... 저.. 저거!"


"?"


저는 궁금한 마음에 문을 열어서 확인을 했는데...


"헐!!!!!!"





저런게 3마리... 3마리가!!!!


그래서 황급히 문을 닫으려고 하는 순간 한마리가 안으로!!!


"헐 씨발!!!!!!!"


"으앙앙아아앙ㅇ아아아아아앙아!!!!"


방안은 그야말로 난장판!!


팅커벨은 친절하게 우리도 함께 날자고


하이얀 요정의 가루를 마구마구 발산,


...오랜만에 광란의 밤을 지새웠습니다...




한치의 거짓도 없습니다.

벙커통로라서 울림이 있었을지는 모르겠지만

정말 새가 나는 소리가 납니다...

날아다니면 정말 참새같은 크기가 됩니다.


팅커벨에 대해 몇가지 팁을 드리자면


1. 몸통을 자세히 보지 마세요.

날개는 예쁜데 몸통은 매미만합니다.

어릴때 매미 몸통을 보고 안좋은 추억이 있으셨던분들은

트라우마가 다시 일어날지 모릅니다.


2. 때려잡지 마세요.

몸통이 큰 만큼 안에 내용물도 많습니다.

때려잡는순간 체액이... 새로운 트라우마가 생길지도 모릅니다.


3. 방에는 들어오지 않도록 주의하세요.

날아다닐때마다 요정의 가루를 뿌려줍니다.

아무래도 몸에 좋을꺼같지는 않네요.


...

여러분은 이제 요정, 팅커벨의 존재에 대해 알게되었습니다.

군필자분들께는 아름다운? 추억이,

미필자분들께는 마음의 준비가 되셨기를 바라며

특정지역에 가면 자매품으로 볼수있는

다크팅커벨? 몇마리를 추가하면서

이만 글을 마치겠습니다.

쓸대없이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밤나무산누에나방



참나무산누에나방



가중나무고치나방


크기는 옥색긴꼬리산누에나방이랑 비슷비슷합니다.

다크팅커벨들이 옆으로 좀 길어서 체감상

얘네들이 좀더 큰 기분이 들었습니다.

다크팅커벨들은 그렇게 자주 보이진 않더군요.

산파견에서 한 3, 4번 본게 다인듯...


그리고 하이라이트는 외국꺼긴하지만 최근에 유명한 나방이죠.


아틀라스나방

주로 동남아에 서식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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