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베스트에 사망설 올라왔던데
중앙일보에서 장렬히 때리잖습니까?
확실한 증거(동영상. 사진)가 없고 단순한 글에 의한거라면
밝혀지지 않는 이상은 그냥 조용히 있는게 지금 상황에선 오히려 도움이 됩니다.
네 그래요. 저놈들은 꼬투리 잡을거 없나 지켜보고 있단 말입니다 -_-
http://newscomm.nate.com/Service/news/ShellView.asp?ArticleID=2008060218573123138&LinkID=1&lv=0 ‘여대생 사망설’까지…시위 괴담 빠르게 퍼져
2008년 6월 2일(월) 오후 6:57 [중앙일보]
[중앙일보 김윤미] 경찰과 연일 충돌하고 있는 미국산 쇠고기 수입 반대 촛불 집회와 관련된 ‘시위 괴담’이 인터넷에서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다. 시위에 참여한 시민이 전경의 방패에 맞아 시력이나 청력을 잃었다는 글에 이어 여대생이 목 졸려 숨졌다는 글까지 떠돌고 있다.
인터넷에 ‘시위 괴담’이 처음 나돈 것은 지난달 말 촛불 문화제가 도로 점거ㆍ행진 등 가두 시위로 번지고 경찰이 무력 진압을 시작하면서부터다. 때를 같이 하여 전경의 방패에 맞은 시민들이 피를 흘리며 쓰러져 있는 사진이 인터넷에 올랐다. 시위 참가자의 목격담들도 뒤따랐다. 시민과 네티즌은 “경찰이 평화적으로 시위하고자 하는 국민들을 폭행하고 있다”고 입을 모았다. 인터넷에서 실시간으로 시위 현장이 방송되고, 경찰의 군화에 머리를 밟히고 차인 여대생의 동영상이 퍼지면서 네티즌은 더욱 분노했다.
이 과정에서 출처가 불분명한 근거 없는 ‘시위 괴담’들이 인터넷에 떠돌기 시작했다. 시위 참가자가 ‘경찰의 방패에 맞아 시력을 상실했다’‘고막이 찢어져 청력을 상실했다’‘임신부가 연행됐다’는 등의 이야기가 인터넷에 올려졌다. 경찰은 시력ㆍ청력 상실은 사실이 아니고 임신부라고 알려진 시민 역시 사실은 임신부가 아니었다고 밝혔다.
하지만 ‘시위 괴담’은 좀처럼 잦아들지 않고 있다. 급기야 여대생 사망설까지 인터넷을 장악했다. 2일 하루동안 포털사이트의 게시판과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 빠른 속도로 퍼진 글에는 “2일 새벽 1시40분경 시위를 하던 두 사람의 남녀가 시위 도중 전경에게 체포되어 마치 유도의 목 조르기 자세로 질질 끌려 나왔다”는 목격담이 담겨 있다. 또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남녀 시민이 실신했고 남자는 깨어났으나 20대 초ㆍ중반으로 보이는 여성은 계속되는 인공 호흡과 5분여의 심장 마사지에도 깨어나지 않았다”며 “다급해진 경찰은 119 구급대가 아닌 일반 회색 승합차에 이 여성을 실어 갔고 그 이후의 소식은 알 길이 없다”는 글도 올라왔다.
문제의 글이 인터넷에 퍼지자 연이어 또 다른 괴담들이 퍼지기 시작했다. 이번에는 여대생이 아니라 의정부에서 집을 나간 후 연락이 두절된 여고생이라는 글과 또 다른 목격자의 글도 있었다. 일부에서는 이 여대생 사망설이 정부 측의 역공작일 수도 있다는 글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원문을 읽어보면 상황에 대한 의혹이 많고 표현도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이다. 확인되지 않은 소문에 휘둘리는 네티즌의 모습을 잡아 시위 관련 인터넷 게시물의 신뢰성에 문제를 제기할 것이라는 추측이 힘을 얻으면서 “여대생 사망설을 인터넷에 퍼뜨리지 말라”는 당부의 글도 폭발적으로 퍼지고 있다.
곽금주 서울대 교수(심리학과)는 ‘시위 괴담’에 대해 “부정적인 정보는 긍정적인 정보보다 확산 속도가 빠르고, 정보를 전달하는 사람들은 책임감을 느끼지 않기 때문에 퍼지는 과정에서 과장되고 확대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런 부풀려진 소문들이 많은 사람에게 알려지면 사실로 확인되지 않아도 신뢰도가 높아진다”고 설명했다. 곽 교수는 “특히 시위 진압과 관련된 소문의 경우 이것을 알고 있는 사람들끼리 동질감과 결속력이 매우 높아진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