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슴체 써보고싶어서 음슴체로 써보겠습니다.
요즘 또라이썰이 많길래 저도 한번 풀어 볼게요.
썰푸는 다른 사이트에도 풀어봤는데 관심없길래..ㅠ 친절한 오유에 다시 풀어봅니다.
때는 대학교 1학년 때임
그 날은 학교에서 그동안 작업한 포트폴리오 제출한거 돌려받는 날이였음
내가 다닌 학교는 포트폴리오돌려받기전에 강당 같은데다 전시를함 오전늦게 출근해서 그전시만보고 자기 포트폴리오돌려받으면 수업이 끝나는 스케쥴이었음
보통 포트폴리오를 걍 화일같은 데다 하는데
간지가안나보여서 돈좀들여서 스폰지장착되어있는 가죽으로된 두터운포트백을 사서 작품으로 내용물을 가득채웠음
그무거운걸 가방에 우겨 넣고 집으로가고 있었음
집근처 아파트단지로 들어갈때 파란트럭한대가 오길래 인도쪽으로 바짝붙음
우리동네 아파트단지는 아파트단지앞에 인도있고 주차장있고 다시인도있고 상가가있는 흔한 아파트구조임
근데 그 파란트럭이 그 좁은길에 나를향해 돌진함
인도를 넘어 올라 왔지만 길폭이 좁은 관계로 내가 피할수있는 정도의 속도였기에 피했음
나를 못봤나 싶고 좀놀랐음 본인은 놀라면 쌍욕을하거나 가드를 올리는 습관이 있음. 사실평상시에도 욕을 살벌하게함 이래서 안생기더라구요.ㅠ
그래서 야이 18색희야 부딪힐뻔했잖아 안구 적출 당하고 싶지않으면 똑바로 운전해라 새끼강아지야 라고 소리소리질러 욕을함 이
로써 나를 봤겠지 조금은 조심해서 운전하겠지 싶었음
그런데 보통의 운전기사분들은 본인 잘못으로 사람이 부딪 힐뻔하면 창문 내리시고 사과하는데 이인간은사과를 전혀 안함
또 새파랗게 젊은 사람이 자신한테 욕을 하면 당연히 창문내려 욕하던지 째려볼텐데. 근데 그런게 전혀 없었음. 오히려 입꼬리가 올라간게 살짝웃고 있는듯 했음
그게 조금이상 했지만 트럭을 피하자마자 반대편 인도로 돌아가서 가던길을 좀 더 빠르게 걷고있는데 갑자기 뒤가싸늘한 느낌과 함께 기어변속하는 느낌이 듦.
고개를 뒤로 돌리는 순간 트럭이 후진해서 인도 넘어서 나를 받음. 진짜다행인게 두꺼운포트백을 맨쪽을 받아서 한두세걸음정도 뒤로 밀림 ..트럭이 여기서 좀더 밀어부치면 넘어져서 밟힐것 같다는 생각에
뒷범퍼?물건싣는곳을 주먹으로 온힘다해 두들기면서 야이 개색희야 도대체 왜이러냐고 미친놈아 내려서 여기 딱서라 개색희야 죽여버리게 라고 소리침
내가 소리치기가무섭게 시동을 끔. 주차가 채안된 상태였음 .
시동을 끈 트럭운전자는 트럭에서 내려서 재수없게 입꼬리가 올라간 얼굴로 나를 내려보며 내앞에 섰음.
진짜 소름끼치고 여기 있다가는 더러운꼴보겠다 싶어서 가방끌어안고 줄행랑침.
혹시나 나를 따라 집까지 들어올까봐 동네를 이리저리 뛰어다니다가 몇시간 뒤에 해질쯤 집에 들어감.
집에들어가서 포트백꺼내는데 스펀지 탄성이 복원이 안될정도로 트럭모서리에 찍힌 자국이 나있었음
그닥 빠르고 쎄개 부딪힌것같지 않았는데 자국이 직혀서 긁힌듯이 처참하게 찍혀있었음
포트백없이 받혔으면 갈비뼈 나가서 그자리에 숨도 제대로 못 쉬고 있었을듯 싶음..그랬으면 어떻게 됬을지ㄷㄷ
사실본인은 여자임. 주변에 남성친구들이 많아서 말투가 좀 투박해짐.
게다가 지진도겪어보고 우박도맞아보고 감전도 당해보고 연탄가스 중독도 겪어보고나서 좀 더 쎈케릭됨. 그래서 안생기나봐요ㅠ
아무튼 그때 이후로 좀 늦은 시간에 집에 들어 갈때는 24시간 카페가서 밤새고 들어 가거나 친구가 집까지 데려다줌.
가끔 비오거나 혼자있을때 그새끼는 뭐하는 새끼 였을까 그생각을 할때가 있음
트럭으로 받히는거는 남자들도 힘으로 어떻게 할수 없으니깐 아무튼 오유 님들도 이런 새끼 조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