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사람
손바닥에 가려진 한줄기
입가엔 거짓웃음과
어색한 손짓만이 있었다.
헌데 노력이 무색하게
애써 외면코자한 나의 내면을
넌 다 들여다보는구나.
네가 미웠고 네가 싫었다.
너의 앞에선 숨길수도 없었고
너의 앞에서 울고 싶지도 않았다.
헌데 노력이 무색하게
넌 날 양파를 까듯이
모든 걸 드러나도록 만드는구나.
그래서 오늘도 나는
눈물을 훔치고
웃음을 지으며
너에게 다가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