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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대에서 본 귀신흔적.
게시물ID : military_20404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유령상어
추천 : 10
조회수 : 719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3/04/26 12:24:20

나는 따듯한 남쪽나라에서 군생활을 했다.

짧았지만 이런저런 섬을 돌아다니며 경비근무를 했던 고속정 생활을 했는데,

이건 그때 겪었던 이야기.


우린 가끔 회식을 하기도 했다.

그래봐야 민가에서 사온 고기, 면세맥주, 장기자랑, 수영. 대충 이런 것들이었지만,

이등병때야 뭐가뭔지 어떻게 알아. 그냥 시키면 하는거지.


얼추 고기도 먹고 맥주도 대충 먹었을 무렵, 갑자기 바다에 뛰어들어서 수영을 하기 시작했다.

한 50m쯤 앞에 암초같은게 있었는데, 맨질맨질해서 거기까지 가끔씩 수영하기도 하고 그랬으니까.

거의 다 와서였나... 갑자기 내 앞에 가던 선임 한명이 허우적대기 시작했다. 

뭐 어떻게 구해주고 싶었는데, 나도 수영을 잘 못하던 터라 사람들에게 구조신호를 했다.

어찌어찌 암초위로 겨우 건져내자 그 선임이 내 싸대기를 후려쳤다.


"마! 니 글케 내 발목을 잡으믄 으짜는데? 나 죽으라는기가? 엉? 니 장난하나?'


난, 발목을 잡은적도 없고, 심지어 잡을 수도 없을만큰 앞에 가고 있었는데 이게 웬 날벼락.

그러면서 자기 발목을 보여주는데, 모골이 송연할 정도의 손자국이 나 있었다.

아주 꽉 움켜쥐었었는지, 그 부분만 새하얗게 자국이 나 있었다.


"이래도 니가 안그랬나? 마! 니 손 대봐라 X끼야! 니 뒤진다 진짜!"


대 봤는데... 손 자국은 잘 봐줘야 손이 큰 여자손.. 정도였을라나.

그에비해 내 손은 너무 컸다.


"보십쇼! 제 손은 이만하쟎습니까!"


모두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그리고 다시 육지로 수영을 할 수 있을 정도로 용기를 내기까지 30분정도의 시간이 필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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