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곧 21살이 되는 여자입니다.
요즘이 아니죠 몇 개월 전부터 모든 것에 무감각해 진 것 같네요.
1년 전만 해도 지나가다가 가슴에 와 닿는 참 아름답다고 느끼는 모든 것에 관심을 두고 사진을 찍거나 남겨두려고 하거나
영화를 보며 명대사가 나오면 마음이 찡해져서 괜히 그 장면을 캡처해 놓는다든가
옷가게를 들리면 정말 맘에 드는 옷을 보고 머릿속에 며칠 동안 그 옷 생각 때문에 넋 놓기도 하고 인테리어가 예쁜 카페를 보면 왠지 모르게 뿌듯해지고 메모지에 사고 싶은 것과 하고 싶은 것들로 꽉 채워져 있었던 ,
언제부터인가 숨만 쉬는 산 송장 같은 기분이에요. 아마 시간은 꽤 된 것 같네요. 아무것도 하기 싫은 상태 있잖아요
누군가가 짜놓은 프로그램대로 움직이는 기계 같기도 하고
문득 옛 생각을 하니 하고 싶었던 제가 그립기도 하고 옛날로 돌아갈 수 없다는 생각에 우울해 지곤 하네요.
아무리 친한 친구에게 이런 고민을 털어놓아도 돌아오는 건 위로보단 자기 이야기 뿐이고 페이스북에 오글터지는 이런 글(?) 올리는 것을 정말 싫어하는 저이기에 맨날 베오베 눈팅만 하다 고민 올려 봅니다. ㅜ^ ㅜ
저와 비슷한 분.. 있으신가요? 하나의 사춘기와 비슷한 걸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