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 음슴으로 음슴체...
때는 바야흐로 2013년 10월... 당시 필자는 전역을 약 한 달 남겨둔
x말년 똥병장이였고 말년 휴가를 나와 있었음...
휴가 중 어느날... 필자는 오락실에서 하오데4(좀비한테 총 쏘는 게임)을 하고 있었음...
그런데 임시로 개통해 놓았던 필자의 옛 구형폰에서 전화가 걸려왔음
처음보는 번호 였고, 본디 전화가 오면 궁금해 미치는 필자는
게임을 관두고 바로 받으러 갔음...
'여보세요?'
'네, xxx 씨죠? 육군 교도소 입창 건 때문에 전화드렸습니다.'
순간 필자는 하늘에 노래졌음... 육군교도소? 내가 왜? 내가 뭔 잘 못 했나?
생각해보니 군생활 하는 동안 문제 될 만한 짓을 좀 하긴 했는데 간부들한테 보고 안 올라가고
어떻게 혼자서 잘 해결했는데 그걸 들킨건가? 란 생각도 들고...
암튼... '아.. 나 빨간줄 그어지는건가? 내 인상 작살났네...'
란 생각에... 말 까지 더듬거리며
'왜... 왜요?'
'왜요? 그야 지금도 '요'자 쓰고 있으니까...'
순간... 이건 누군가의 장난이다 싶었음 그래서 누구냐고 물어보니...
'누구냐고? 형이다 임마'
순간... 필자는 눈치챘음... 저 말투... 저 목소리.. 게다가 결정적으로 '형'....
필자의 부대의 김하사였음... 김하사는 평소에도 '야, 형 병사시절엔 말이야... ' '야.. 형이 말이야..'
이런식으로 병사들에게 자신을 '형' 으로 지칭하는 경우가 많았음
순간 필자는 안도해서 '아 완전 속았습니다.ㅋㅋㅋㅋ'
'ㅋㅋ 왜 전화 안하냐?'
'에이 그래도 통신점호는 매일 했습니다. ㅋㅋㅋ'
'ㅋㅋ 알았다 임마, 말년이라도 전화 자주하고 잘 놀다 와라 ㅋㅋㅋ'
'옙, 수고 하십시요 충성!'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그때만 생각하면 지금도 쫄리기도 하고...
진짜 육교 가서 빨간 줄 그어지는 줄 알고... 또 한편으로는 웃기기도 하고 ㅋㅋㅋ
암튼 그랬다는 거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