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게 아니라.. 그동안 미루고 미루다가.. 사표를 냈습니다.. 제가 하고 싶은 일 하고 싶다는 이유로 사표 냈습니다. 주위에선 다들 만류하고 저 나름대로 회사에서 인정받는 자리에 있었는데 언젠가부터 나는 꿈이 뭔가?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이렇게 살다 죽는거. 좋죠. 연봉 괜찮겠다. 보너스 팍팍 나오겠다. 뭐 이대로만 잘 회사에서 버티면 노후까지 죽~ 살 수 있는.. 그런 인생... 싫더라구요. 고생 안해본거 아닙니다. 또 고생할거 생각하면 막막도 합니다. 근데 제가 하고 싶은 일 하렵니다. 한번 도전이라도 해볼랍니다. 그리고 해도해도 안되면 .... 그래도 해볼랍니다. 모르겠습니다. 이 악물고 덤빌려고 하는데.. 뭐든 안되겠어요. 어제 밤 와이프랑 이 얘기 마무리 짓고 와이프랑 소주 마시며 제가 살짝 울었거든요. 오늘 아침에 딸 아이가 편지 써줬습니다. 아빠. 울지마. 내가 공부 열심히 해서 돈 많이 벌어줄게. 초등학교 이제 2학년인데.. 미안하더군요.. 그냥 그동안 재미있게 살려고 노력했는데.. 이제 잠시 고생길에 뛰어들어야 겠네요. 제 나이 서른 조금 넘었는데.. 잘 한거죠? 한번 사는 인생.. 제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돈버는게 중요하지 않은가.. 생각해봅니다. 얼마전에 '주민호 작가님의 무한동력' 이라는 만화를 봤습니다. 힘이 되더군요. 그래.. 꿈을 이루자. 내가 하고 싶었던 꿈. 그게 뭔지는 나중에 이루면 알려드리겠습니다.^^ 아직 뭐. 아무것도 없어서 ... 다들 열심히 사십시오. 이렇게 힘든 세상. 욕하면 뭐하고 탓하면 뭐하겠습니까. 내가 하고 싶은 일 하면서 즐겁게 가족과 웃으며 사는게 최고라고 생각합니다. 돈이요? 작정하고 하는 일인데 목구멍에 거미줄 치겠습니까? 해보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하고 사표 내자마자 와서 커피한잔하고 곧바로 쓰는거라 어째 좀 두서가 없네요. 님들 홧팅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