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써 웃음, 웃음끝 입꼬리에
가면 속 가려진 너의 눈물을
나는 손수 닦아줄 수 없음을
내심 속으로 안타까워 했다
백년을 기약하고 너의 곁을
아무말 없이 지켜주겠노라
너에게 말을 해주었는데도
네 가면은 사라지지않았다
아픈 마음에 외면하려 해도
늘어진 너의 그림자를 보며
내 눈길이 떨어지지않았다
그림자 속에 내가없었기에
나무위의 암수가 정다운데
나와 너는 마음이 달랐구나
사랑하지 않는이를 품고서
애써서 외면하려 하였구나
미련없는 발걸음을 떼어놔
나에게서 떠나가라 그대여
맘이 바뀌면 내 놓지않으리
미련없이 떠나가라 그대여
텅빈 마음에 나 홀로 남아
그대 떠나간 빈자리 속에
애써 참아온 눈물 몇방울
담아 두고서 나도 떠난다
그대여 아파하지 말아다오
그대여 슬퍼하지 말아다오
그림자 그 속에 날 기억해
언젠가 날 보거든 웃어주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