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사태는 어느정도 종료됐지만 소름돋고 잠도 안와서 이렇게 글 써봅니다.
저희집이 영구임대아파트라서 좀 온전치 못한 사람들도 있는데 우리집도 어머니 밑으로 누나 저 남동생이서 13년간 살아서 초등학교 때부터 지금까지 살고있습니다. 이근처에서 워낙 뒤숭숭한 일들이 많아서 이젠 왠만한 일들은 허허 웃고 신경안쓰고 살아왔는데 이번일은 규격 외 였습니다
이제 날도 덥고 열대야도 계속 되고해서 작년까지는 더워도 문을 걸고 잤는데 이번 여름은 너무 더워서 문을 다 열고 방충망을 치고 잤습니다 그래도 더운지라 어느새 그러려니 하고 당연히 열고잤고
그것때문에 일이 생긴겁니다.
저는 자고 일어나니까 시계가 02:30을 가르키고있는데 누나가 옆에서 덜덜 떨면서 아무말 없이 핸드폰을 보여주는데
"지금 문앞에 사람있다 경찰에 신고했는데 (사람)보이냐?"
라고 적혀있는겁니다 비몽사몽에 누나가 잘못봤겠지 싶어서 문 밖을 보니 비닐소리가 계속나면서 문틈으로 뭐가 움직이는 구였습니다. 순간 잘못 본쥴 알았는데 뭐가 움직인거 같아서 바닥에 바짝 누워있었습니다
누나한테 들어보니 남동생은 01:00에 영화보러 나갔고 01:30부터 누나가 자려고 불 끄는데 문앞에서 인기척이 들렸다고합니다 저희집이 끝쪽이라 비상구가 옆에 있는데 그 끝을 찍고나서 살금살금 사람 움직이는 소리가 났다고 합니다 그리고 계속 그런소리가 났다가 안났다가 반복되다가 경찰에 신고했는데 제가 그 대치상태에서 깨버렸다고 하더라고요
저도 순간 소름돋고 무서워서 생각했던게 쫏아내야겠다 싶어서 엄마한테 소화제 좀 꺼내달라고 큰소리를 냈는데 집에서 멀어지는 발걸음소리가 나더라구요 그리고 얼마 안있다가 문을 두들기는 소리가 나서 저희 가족 모두 정적이었는데 경찰이라고 하더라구요 범인을 못잡았는데 순찰은 돌아보겠다고 경찰분이 그러시더라구요
하....정말 무섭더라구요 저는 잠깐동안이었지만 누나는 한시간동안 대치상태였으니.....지금도 심장이 두근거리네요.....이제 어떻게 해야될지 싶어서 이렇게 글이라도 쓰면서 마음달래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