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공부에 찌들려 야자 끝나고 집에가면 TV는 커녕 컴퓨터도 제대로 못하고 그대로 침대에 뻗어서 자는 대한민국의 자랑스럽다고 말하기는 조금 민망한 고등학생이다. 그리고 이 습관은 방학 후에도 이어져서 여전히 난 TV에 관한 일이라면 아무것도 모른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들과 얘기를 하던 중 드디어 이 질문이 나온 것이다. '너 드라마『형수님은 열아홉』 알아?' 물론 지금이야 『형수님은 열아홉』이라는 드라마의 제목이 왜 이렇게 붙었는지 이해하지만 그 당시의 나는 너무나 상상력이 풍부했다. 난 『형수님은 열아홉』이라는 드라마의 내용을 이렇게 상상해 버렸다. 주인공은 아들부잣집의 20번째 아들이다. 그리고 총 19명의 형들과 형수님들이 있다. 19명이나 되는 엄청난 수의 형수님과 벌어지는 갖가지 헤프닝들 초난감 드라마 『형수님은 열아홉(명)』!! 난 왜 정상적인 사고가 안되는거지....제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