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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생각난 입대식...
게시물ID : bestofbest_51936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뜨사주이소
추천 : 217
조회수 : 45246회
댓글수 : 0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6/20 13:10:46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6/18 20:29:59
아...4년전 입대 할 때 있었던 에피소드가 생각나서 글을 적습니다(끄적끄적...오유에 첨으로 글씀;)

4년전 저는 21살 3월에 경기도 의정부에 위치하고 있는 306보충대로 오라는 지시(?)를 받습니다

친절하신 국방부 관계자님께서 제가 3월6일날 입대한다고 몇달 전부터 알려줬기 때문에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마냥 하루하루를 술로 보내며 달래고 있었죠.

그리고 3월 6일 당일...

전 저 혼자나 친구랑 같이 가고 싶었지만

어머니께서 굳이 굳이 굳이 같이 가자고 하시길래...

"아..그래 어머니께선 내 마지막 모습이라도 보고싶어 하시는구나.."
(본인은 17살때부터 집 나와서 기숙사 생활했음...집에도 잘못갔음;)

그런데 밥을 끄적끄적 먹고 나왔는데 

"아 뿔 싸.."

많은 인원들이 이미 연병장(운동장)한 가운데에 서서히 집결 하고있었습니다.

전 처음부터 찍히지 않기 위해 일단 저기 모이는 게 왜 모이는 것인지 궁금했습니다.

어머니에게 말씀드렸습니다.

본 인:(부산 사투리ver)"어무이,저기에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뭔지 모른까 저 먼지 함 보고올께 기다리요"
어머니:ㅇㅇ

















































그게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한말이었습니다.

"어무이,저기에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뭔지 모른까 저 먼지 함 보고올께 기다리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

남들은 부모님한테 절하고 안기고 울고 여자친구 흑흑 포옹하고 아주 난리 개판도 아니었는데

전 어머니에게 마지막으로 한말이...

"어무이,저기에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뭔지 모른까 저 먼지 함 보고올께 기다리요"
"어무이,저기에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뭔지 모른까 저 먼지 함 보고올께 기다리요"
"어무이,저기에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뭔지 모른까 저 먼지 함 보고올께 기다리요"


그뒤로 100일 휴가가기 전까지 어머니를 뵙지 못했습니다.

그리고 어머니에게 물었습니다

엄마 내 그때 

"어무이,저기에 사람들이 모여있는데 뭔지 모른까 저 먼지 함 보고올께 기다리요"

이 말하고 갔자나..? 엄마 우쨋는데?






어머니 : 우짜긴 그냥 집에 갔지 -0-

어머니가 쿨하십니다 ㅇㅅㅇ...엄마 사랑해요♥

베오베 가면 본인사진 게시 하겠습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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