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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보료 절감과 국민편의 2가지 토끼를 잡을 제도.
게시물ID : bestofbest_51937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회사원
추천 : 229
조회수 : 15116회
댓글수 : 2개
베오베 등록시간 : 2011/06/20 14:01:25
원본글 작성시간 : 2011/06/19 03:33:51
안녕하세요. 저는 제약회사에 다니는 영업사원입니다.

영업사원으로서 너무 바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새벽녘에나마 정말 필요한 제도에 대해 이야기해보려 합니다.

요새 의사선생님들과 약사분들 싸운다고들 나오는 뉴스나 댓글들 많이들 접해보셨을 겁니다.

역시나 화두는 국민 편의를 위한 의약품의 슈퍼 판매입니다.

의약 분업 이후로 밤 늦은 시간이나 휴일날 약 구매하시기 불편하셨던 경험 가져보신 분들 있으실겁니다.

약국이 문만 연다면 접근성면에서는 타 업종에 비해 전혀 뒤처지지 않는데 폐문때문에 이런 경험 많이 

하십니다.

이를 개선할 너무나도 현명하고 좋은 방법이 하나 있습니다. 동시에 적자에 시달리는 건강보험료까지

절감하면서 말이지요..

바로 '성분명 처방' 과 '처방전 리필제' 입니다.

'성분명 처방' 은 현재 의사선생님들이 특정 브랜드의 약을 처방하는 대신, 의사선생님들이 의약품의

특정 성분과 용량을 지정하고 브랜드(회사)의 선택은 환자분들이 하시는 제도입니다.

'처방전 리필제' 는 만성질환자 분들의 경우(당뇨, 고혈압 등) 휴일이나 밤 늦은 시간에 의원들이 문을

닫아 복용하시고 계시던 약의 처방전을 발행하지 못할 경우 근처 약국에서 예전에 발행된 처방전으로

2-3일치 약을 탈 수 있게 하는 제도입니다.

'성분명 처방' 이 시행되게 되면 의사선생님이 발행하신 처방전을 꼭 방문한 병원 근처 약국에서 타야만

했던 것에서 자기 동네 약국에 와서도 탈 수 있게 됩니다. 이로 인해 동네 약국이 활성화 됨과 동시에

약국의 폐문시간이 연장되게 됩니다. 또한 동네 약국이 활성화 됨으로써 현재 일반약의 약국 외 판매에

대한 큰 걸림돌인 '동네약국의 폐업과 그로인한 대기업 유통자본의 약 시장 잠식' 을 막을 수 있습니다.

(저는 일부 특수 장소에서는 약국 외 판매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KBS 토론회에서 전화 문의 하셨던

항만에서 근무하시는 분들 같은 경우들 때문이죠. 사각지대에선 반드시 필요합니다. 의약분업 예외지역

처럼 말이지요.)

또한 '성분명 처방' 으로 인해 약가가 인하되게 됩니다. 현재 약가에는 초고비용의 마케팅비가 포함되어

있는데요.... 이 마케팅비는 사실 의사선생님들께 판촉하는 용도로 사용됩니다.

의사선생님들은 특정 질환에 처방을 내리실 때 한 브랜드 회사의 약만 주로 고집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약이 팔리려면 의사 선생님께 선택을 받는 회사가 되어야 하고 그렇기 때문에

모든 제약회사들은 영업에 사활을 겁니다. (제약회사 영업사원은 정말 3D 업종입니다.ㅠㅠ 술잘드셔야함.ㅠ)

의사선생님들 개개인 분들께 맞춤으로 해드리는 서비스는 글에 담지 않겠습니다.

일반적으로 의사선생님들께 약값의 100~300%정도의 리베이트를 제공합니다.(쉽게 말하면 뇌물입니다.ㅠ)

1-2년전까지는 신용카드도 드리고 현금도 드리고 상품권도 드리고 외제차 리스도 해드렸습니다만,

요새는 직접적으로 보이지 않게 드리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이게 정말 못할짓인지 압니다 공정하지 못

한 것인게 분명합니다만, 안 하는 회사 약은 1개도 안팔려서 한달 이내에 망해버리니 안하는 회사가 없지요)

요새는 골프 라운딩, 집이나 병원 인테리어, 학회 참석 경비 제공 등으로 돌려서 제공하거나 단속 끝나면

한번에 현금으로 지급하기로 하고 약정을 많이 합니다. (주로 인테리어 많지요...)

이게 관행이 되어버려서 군인 신분으로 복무하시는 공보의 분들까지 리베이트 단속에 걸리는 것을 보고

씁슬하더군요.(저는 대도시권에 있었기 때문에 이분들 상대는 해보지 않았지만 기사 보고 적잖이 놀랬어요)

이게 다 선진국들과 다르게 특정 브랜드의 회사를 지칭해서 처방하기 때문에 일어난 일입니다.

(북미와 유럽에선 의사 선생님들이 종이에 자신의 필체로 성분들과 용량을 직접 휘갈려 쓰셔서 환자들이 이게 무슨 약인지 알아보기 힘들다고 하더군요.)

이로 인해 좋은 원료가지고 정직하게 약을 만드는 저희 회사보다 거미줄 같이 영업하고 돈 뿌려대는 회사

가 더 많은 약을 팔게 되는 기형적인 현상이 일어나고 있고 이로 인해 무엇보다 건강보험료가 너무 비쌉

니다. 또한 의사선생님들이 감기같은 사소한 질환에 너무 많은 약을 처방하게끔 만들고 있습니다.

(약을 많이 처방할수록 진료비도 늘어나고 제약회사에서 받으시는 리베이트도 많아지기 때문이죠. 저는
그래서 정말 찾기 힘든 리베이트 끝까지 거절하시는 의사선생님들에게만 찾아가서 상담받고 처방받아요)

'성분명 처방'을 하게 된다면 이 폐단을 없앨 수 있습니다!!!!!!!!!!!!!!!

혹 몇몇 의사선생님들은 '성분명 처방' 이 꼭 국민들께 필요한 제도라는 걸 인식하시면서도 혹시나

약국으로 리베이트 방향이 옮겨가지나 않을까 걱정하시던데요. 제 생각에는 그럴 가능성은 없다고 보여

집니다. 제 현장 경험으로는 대부분의 약국(특히나 동네 약국)에서는 1개의 성분당 적어도 10개 회사

의 약을 다 보유하시기 때문이죠. 의사선생님들은 1가지 브랜드만 찍기 때문에 리베이트가 발생한 반면

약국에서는 성분당 1가지 약만 들여놓을 수 없기 때문에 그럴일은 없다고 보여집니다.

결국 '성분명 처방'을 하게 되면

*의사선생님들의 과장스러운 약 끼워넣기 를 줄일 수 있으며

*제약회사의 마케팅 비용 감소로 전반적으로 약가가 인하되어 건보 재정 절감이 됩니다.

*환자분들은 자기 집 앞의 동네약국에서도 자기가 원하는 약 구하실 수 있고,

*동네약국들은 그 처방전들을 소화하기 위해 폐문 시간 연장과 주말 영업으로 일반약들의 접근성도
 개선될 것이며

*동네약국들이 어느 정도 경제적 여유가 생기면 국민들께 필요한 가정상비약들이 국민분들이 불편하다고
느끼시는 장소와 시간대에서 약국외로 나갈 수 있는 명분이 생기게 됩니다.
(현재 동네약국들은 처방전의 사각지대에 있어서 간신히 폐업 안하고 버팅기는 곳이 꽤 많습니다. 돌아다
녀보면요.)


또한 '처방전 리필제' 는 만성질환자 분들때문이라도 꼭 시행되어야 하는 제도입니다.

만성질환자 분들은 평생 특정 약을 꾸준히 복용 하셔야 하는데, 보통 병원들이 환자분들이 자주 내원하면

수입을 올릴 수 있기에 장기로 처방전을 끊어 주는 경우가 드뭅니다. 만성질환자 분들이 약을 복용하시다가

갑자기 주말에 약이 떨어지게 되면 엄청 당황해 하십니다. 응급실에 가면 약을 받을 수 있으나 보통 너무

나 멀고 엄청난 비용이 들기 때문이죠. 의원들이 폐문한 시간대에는 너무나 당황스러워 하십니다.

간혹가다 문 연 약국을 발견해도 만료된 처방전으로는 약을 드릴 수가 없습니다. 여약사분들은 주로 그런것

때문에 이해 못하시고 약 왜 안 내놓냐고 화 내시는 노인분들 무섭다는 얘기를 자주 하시더라구요..

하지만 만성질환에 한해 '처방전 리필제'가 시행된다면 평생 복용해야 하는 만성질환에 대한 약들을

내원 횟수는 줄이고 근처 어느 약국에서나 쉽게 구하실 수 있게 될 겁니다. 또한 이 리필 처방전들을 

소화하기 위해 의원 폐문시간과 연동되다시피한 약국 폐문 시간 연장도 기대해볼 수 있습니다.

또한 불필요한 잦은 처방전 발행을 줄여 건보료 재정 절감에 역시 일조할 수 있습니다...



'성분명 처방' '처방전 리필제'는 국민의 편의성 증대와 건보료 재정 절감에 꼭 필요한 제도입니다.

저희 회사 같은 건전한 제약회사가 클 수 있게 도와주세요.

공정한 경쟁이 제약업계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영업에서도 공정하고 깨끗함이 있을 수 있다는걸 증명할

수 있게..(개인적 바램입니다.) 도와주세요. 여러분....


제약 영업에 있어서 궁금하신 점이나 위의 제도에 대해 더 해박하시거나 선진국의 경우는 어떤지 아시는분 
있으면 언제든 리플 환영합니다.


많은 분들이 보시고 공감하실 수 있도록 추천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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