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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학년 3반 김수경, 9반 진윤희 생일입니다.
게시물ID : sewol_51945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바르조미워
추천 : 14
조회수 : 526회
댓글수 : 7개
등록시간 : 2016/10/24 19:25:50
글이 많이 늦었습니다. 세월호 참사 923일을 맞이하는 10월 24일 오늘은 단원고등학교 2학년 3반 김수경 학생과 2학년 9반 진윤희 학생의 생일입니다.

김수경.jpg

3반 김수경 학생입니다.
(2학년 1반에도 이름이 똑같은 김수경 학생이 있어서 "3반 김수경"으로 표기합니다.)

3반 수경이는 오빠랑 남동생이 하나씩 있는 삼남매의 가운데였습니다. 조용하고 속이 깊은 성격에 부모님을 잘 챙기는 효녀였다고 합니다. 엄마 생신이나 결혼기념일 등 부모님의 기념일에 수경이는 "효도쿠폰"을 발급해 드렸습니다. 안마해 드리기, 청소하기 등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수경이는 부모님 생신이면 친구들한테 부탁해서 부모님한테 생신축하 문자를 보내드리기도 했습니다. 수경이 어머님은 생신 때마다 수경이는 물론 친구들한테도 축하를 듬뿍 받아서 몹시 기뻐하셨는데, 그게 수경이가 친구들한테 부탁한 것이었다고 합니다.

수경이가 생활했던 3반 교실 전경입니다.

3반교실.JPG

수경이는 어른이 되면 외국에 나가서 어려운 분들을 돕는 국제구호 활동가가 되는 것이 꿈이었습니다. 세월호가 침몰하던 2014년 4월 16일 오전 8시 46분까지만 해도 수경이는 엄마한테 "잘 놀다 오겠다"고 문자를 보냈다고 합니다. 그러나 한 시간 뒤에 어머님은 수경이가 탄 배가 침몰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으셨고, 아무리 전화해도 수경이는 전화를 받지 못했습니다. 수경이는 4월 22일에 107번이라는 번호를 달고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함께 생일을 맞이한 9반 진윤희 학생입니다.

진윤희.jpg

윤희는 두 살 어린 여동생이 있는 맏딸입니다. 윤희는 일기장에 세상에서 엄마아빠와 동생이 제일 소중하다고 썼습니다. 같은 날 생일인 3반 수경이처럼 윤희도 속 깊고 조용하고 어른스러운 아이였고 엄마한테는 언제나 믿음직하고 든든한 맏이였습니다.

윤희는 옷이나 신발을 사달라고 조른 적도 없었습니다. 다 떨어진 운동화를 그냥 신고 다니는 게 안쓰러워서 아버지가 보다 못해 새로 운동화를 사 주셨는데, 윤희는 그 새 운동화를 신고 기뻐하며 수학여행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윤희도 수경이와 같은 날인 4월 22일에야 부모님 품으로 돌아왔습니다.

윤희가 생활했던 단원고 2학년 9반 기억교실입니다. 3분단 왼쪽 뒤에서 두 번째, 김민지 학생 바로 앞자리가 윤희 자리입니다.

9반3분단.JPG

윤희 어머님은 윤희를 잃고 진실규명을 위해 애쓰시다가 어깨가 안 좋아져 수술을 받으시기도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다시 기운 내서 9반 대표로 활동하시며 간담회와 인터뷰 등 세월호의 진실을 알릴 수 있는 곳은 어디든 뛰어다니고 계십니다.



안산 합동분향소 전광판 #1111은 무기한 정상 운영하며 무료입니다. #1111로 문자 보내 수경이와 윤희 생일을 축하해 주세요. 속 깊고 어른스럽고 다정했던 딸들, 어머님들이 사무치게 그리워하시는 3반 수경이와 윤희를 잊지 말아 주세요.

늦어져서 죄송합니다.
출처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2학년 3반 김수경: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1180.html

한겨레 잊지 않겠습니다 진윤희:
http://www.hani.co.kr/arti/society/society_general/66065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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