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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추모 그림전시회를 참가하고
게시물ID : sewol_51949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light77
추천 : 6
조회수 : 256회
댓글수 : 0개
등록시간 : 2016/10/25 13:24:53

기고문 전문 -> https://thenewspro.org/?p=21859


[기고] 세월호 추모 그림전시회를 참가하고…
– 22일 열린 시카고 세사모의 세월호 집회
– 2학년 3반 33번 최윤민 언니 최윤아

장광민



지난 10월 22일, 토요일 오후 3시, 시카고 다운타운 밀레니엄 파크에서 아주 특별한 행사에 참여하였습니다.

바로 시카고의 새로운 상징물이라 할 수 있는 밀레니엄 공원의 조각물 ‘완두콩’ (the Bean) 앞에서 열린 세월호 참사 추모 그림 전시회였습니다. 304명의 희생자들을 잊지 않고, 유가족들의 아픔에 공감하며 그들과 함께 하고자 행동하려는 시카고 사람들이 다시 다운타운에 모였습니다.

한복을 차려입고 나온 대학생, 일 끝나고 바로 나온 직장인들, 한글학교에 아이를 데려다주고 나온 어머니 아버지들, 목사님, 신부님, 수녀님들.. 이 분들이 직접 손으로 들어 보인 이번 추모 그림 전시회는 더더욱 의미가 있었습니다. 노란 풍선을 매단 세월호 배 모형을 앞에 놓아 두고, 박예슬 학생이 생전에 그린 그림 다섯점과 최윤민 학생의 언니 최윤아양의 그림 수십점을 전시하였습니다. 그리고 최윤아 양이 보내온 메시지를 번역하여 실은 전단지와 노란 리본을 담은 봉지를 박스에 놓고 지나가는 사람들이 가져가도록 배치해 두었습니다.

시카고의 푸른 가을 하늘과 할로윈 축제를 보러 나온 수많은 아이들과 관광객들, 그리고 빌딩 숲 사이에 덩그렇게 놓인 공원 조각물 ‘완두콩’ (the Bean) 앞이 그대로 전시장이 되었습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진 공원이 모두 전시장이 되었습니다. 지나가는 수많은 사람들이 이게 웬일인가 하고 가던 걸음을 멈추고 호기심에 쳐다보다가, 아! 세월호~ 하면서 더욱 관심을 기울이기 시작합니다. 백인, 흑인 상관없이 인종을 넘어 국경을 넘어 이 세월호 참사를 기억하는 사람들이 대다수였습니다. 그리고 앞에 놓인 엎어진 세월호 배 모형을 보고, 전시된 그림들을 보고, 전단지를 읽고, 공감하는 마음을 직접 표현하기도 하였습니다.

할로윈 축제에 아이랑 함께 나온 한 어머니는 수많은 희생자들의 영정사진들을 보고 눈물을 글썽입니다. 아빠는 딸아이에게 그림에 대해 직접 손으로 가리키며 열심히 설명을 하기도 합니다. 예슬이의 그림을 보고 저렇게 소질이 있는 아이가 희생되었구나 하며 안타까워합니다. 윤아의 그림을 보면서는 동생을 그렇게 어처구니없이 먼저 보낸 아픔이 얼마나 컸을지 알겠다는 듯 고개를 연신 끄덕이기도 합니다. 우리는 그림을 들고 서서 그들을 바라보면서 그저 그 선한 마음들이 잔잔히 가슴으로 전해져옵니다. 직접 나가서 설명을 하면 ‘아니 왜 아직도 해결이 안 되었니? 2년이 넘었는데…’ 라며 정말 속상하겠다고… 한국 정부는 아직까지 뭐하고 있는지 이해가 안된다고 고개를 젓는 분들도 있습니다. [...계속 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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