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혜미 기자］그룹 슈퍼주니어의 멤버 최시원이 독도에 대해 소신있는 발언으로 국내 누리꾼들의 지지를 얻고 있다. 동시에 독도 발언을 접한 일본 누리꾼들의 반발이 거세지고 있어, 슈퍼주니어의 일본 활동에 차질이 빚어지지 않을지 우려되는 상황이다.

최시원은 지난 10일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독도는 진정한 우리의 영토이고 목숨바쳐 지켜야 할 가치가 있는 곳입니다. 긍지를 가지고 지켜갑시다-독도에서”라는 내용의 청와대 트위터 글을 리트윗(RT)했다.

앞서 최시원은 한국의 대표음식 김치에 대해서도 “우리 대한민국에선 김치(kimchi)를 기무치(kimuchi)라고 안하고 김치(kimchi)라고 한답니다. 기무치가 아니라 김치입니다”라고 소신을 펼친바 있다.

여기에 최시원의 아버지도 가세했다. 최시원의 아버지인 전 기업인 최기호 씨는 “위안부가 군에게 폭행, 협박을 받고 끌려간 증거는 없다. 있다면 한국에서 좀 보여줬으면 좋겠다”는 오사카 하시모토 토오루 시장의 발언에 대해 “토오루 시장은 차기 총리 후보 중 한 명이지만 일본 정치인의 수준을 보는 듯한 발언이다! 독일과 일본이 다르다는 증거다. 잘못한 것은 잘못했습니다하면 좋은데 뭡니까. 정말 이해 할 수 없네요”라는 멘션을 보냈다.

이같은 사실은 일본의 잡지사 ‘cyzo women’이 보도하면서 알려졌다. 이어 이 잡지는 최기호 씨가 “당신들은 하얗게 칠한 무덤과 닮았다. 겉모습은 아름답게 보이지만 속으로는 시체나 불결한 것으로 가득 차 있다. 당신들도 겉모습은 타인에게 바르게 보이지만 속에는 위선과 불법이 가득하다. 당신들은 재앙이다”라고도 트위터 글을 남겼다고 덧붙였다.

이 소식에 한국 팬들은 “최시원, 아이돌 중 최고 개념 아이돌이다”, “많은 아이돌이 일본 활동에 문제가 생길까봐 침묵하고 있는데 용기가 대단하다”, “최시원 아버지도 멋지시다! 역시 부전자전”이라며 반색했다.

반면 일본의 누리꾼들은 “한일 양국의 정치적 문제가 많은 건 사실이지만 굳이 그럴 것까지야”, “일본 팬들의 마음도 헤아려줘야 하는 것 아닌가”라며 실망하는 기색을 보였다. 특히 2CH 등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는 “팬미팅 현장에서 최시원에게 달걀을 던지자”는 과격한 선동이 일파만파 퍼지기도 했다.

실제로 지난 24일 일본 요코하마에서 열린 슈퍼주니어 팬미팅 현장에서는 우려됐던 집단 행동은 벌어지지 않았다. 그러나 ‘cyzo women’에 따르면, 당시 현장에는 최시원에게 던질 달걀을 가져온 사람도 있었고 ‘다케시마(일본에서 독도를 일컫는 말)’라고 적힌 플랜카드를 들고 온 이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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