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육이라는 과목은 그저 피겨라는 종목 때문이고. 솔직히 스타로 살았으니 평범하게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은 듯. 한 3~4년 정도 조용히 있으면 점차 잊혀질 거 같고. 추억의 인물로 등장할테지. 그러면서 교사로 지내면서 옛날의 찬란한 기억들을 되새기면서 사는 것도 좋겠죠.
솔직히 교사가 되는 것은 그러니까 저의 무책임함도 있음. 제가 돈 버는 일보다 개인의 자아 실현에 중점을 두고 있어서. 아이들 분유값이라도 벌어야 된다는 생각에 강요하지 않나 싶기도 하고. 제가 하는 일이 잘 되면 연예인해도 되지만. "네 남편 집에서 논다면서?"라고 하면 제가 돈 보고 결혼한 순나쁜 놈 같고. 제 자존심도 용납 안 하고. 저도 유명세 치르는 것도 별로 좋아 안 하고. 연아도 그런 것 같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