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치 난 미운오리세끼 같다
우리 가족은 4명..........5명
아빠,엄마,형,.....나.......,동생
나 는 없다
어렸을 때부터 그랬다
종이접기를 다같이 했을 때도
세발자전거를 타다가 두발 자전거로 옮겨 성공하였을 때도
계란후라이를 처음으로 성공 하였을때도
학교시험에 백점을 맞아왔을때에도
그 어떤 때에도 나에겐 칭찬은 없었다
아니 차라리
부모님께서 대놓고 나에게 말하고 넌 내자식이 아니라고
어딜가든 어디서든 나에게 그렇게 대해줬으면
차라리 그랬으면
일찍이 단념하고 아니 시발 가족 그냥 포기했을 것이다
근데
집에 손님이 오거나
외출했을때
친척을 만날때
결혼식을 갈땐
나에게 너무도 잘해줬다
음식을 먹다가 입가에 묻었을때
"아이구!! 우리애기 깨끗히 먹어야지 입가에 이렇게 묻히고 먹으면 어떻게"
직접 손으로 입가의 묻은 음식을 닦아주던
형과 동생과 같이 놀다가 다툼이 일어났을때
단 한번 단 한번도 내편이 되어주지 않고 늘 형과 동생 뒤에 서서
'니 잘못이야 니가 잘못한거야'
그러던 부모님이
"싸우지 말아야지!! 우리 둘째가 고생이 많네 가운데 껴서~!"
하며 안아주고 토닥여 줬다
나는 혹시나,행여나
내가 더 잘하면
내가 부모님께 칭찬 받을 일을 많이하면
내가 무엇,
찾을 수도 없었던, 있지도 않은, 존재하지도 않는 내 무엇을 고치면 부모님이
나를 이뻐해주시겠지
날 안아주시겠지
내 흐르는 눈물을 달려와 안아주며 '괜찮아,괜찮어 많이 힘들었지?'
라고
기대하고 생각하며
살아왔다
피는 물보다 진하다고
우정보다 우애라고
친구들과 나눌 수 없는
그 누구랑도 나눌 수 없는
교감
안식
평안
편안함
오직
형제,가족한테서만 느낄 수 있는 다른 교감 다른 안식 다른 평안
내가 제일 화나고 용서가 안되는 거
차라리
내가 다른피 다른 집안 주워온 아들 이었으면
어떻게 쉽게 단념할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나도 엄마 아들이고 엄마한테서 난 아들인데
왜
왜 나에게 그랬는지
왜 나에게만 그랬는지
명절날
집안의 행사 날
늘 혼자인 나
소주를 들이 부어 먹으면서 한 없이 한 없이 서럽게 울다 잠들었던 나
꿈
꿈에서만 가능 했던 일
꿈에서는
늘 나에게 웃어주고
내 이야기 내 마음의 이야기들을 들어주고
겉으론 웃고 있지만 겉으론 멀쩡하지만
만신창이가 되버린 내 마음속
'저 아파오 저 아프다고요 누가 제 마음에 약 좀 발라주세요'
라고
외치던 나의 마음을 마음으로 알아차리고
달려와
나를 꼭 안아주며던 부모님
어머니
어머니의 무릎팍에 누워 잠들 던 꿈
이제는
뭐가 옳은건지 뭐가 잘못 된건지
모르겠다
나이가 먹어 집으로 나와 벌써부터 했던 정신적 독립이 아닌 육체적 독립을 하고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지금
부모님을 찾아뵈야 하는건지
형,동생을 봐야 하는건지
근데 진짜 웃긴게
그렇게 나에게 모질게 대했고 내 옷,돈
내 소유라곤 하나 없었고 주지 않았던
사랑이라곤 찾아 볼 수 없는 가족인데
이상하게
보고싶더라
나를 욕하고 나한테 모질게 대해도
날 버린자식이라고 해도
어릴 땐 고아가 되더라도 미치도록 저 소리가 듣기 시렀는데
왜
요즘은 그 소리를 듣더라도
부모님의 얼굴을 보고싶은지
형,동생과 부딪치고 싶은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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