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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학원 화장실에서 변태만났던걸 스무살에 깨달음
게시물ID : panic_46488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체리보이핫핫
추천 : 15
조회수 : 6055회
댓글수 : 3개
등록시간 : 2013/04/27 11:55:43
안녕하세요. 오유에는 처음 글을 쓰는 20대 후반의

건장한 처녀입니다.


아마 초등학교 1,2학년 즈음이었을텐데,

제가 동생이랑 같이

속셈학원(속셈학원이란거 아직도 있나?ㅠ)을

다녔을때였죠.


속셈학원 화장실이 학원이 있는 상가외부에 존재해서

다니는데 불편함이 좀 있었지만 꼬꼬마시절에는 뭐

그냥 가는거지 별거있나요.

아무튼 굉장히 어두컴컴한 여자 화장실이었는데

볼일을 보고 화장실 칸의 문을 여는 순간....


세면대 옆에서서 쉬를 하고있는 아저씨 한명이.....

좀 허름한 차림에 낚시모자같은걸 쓰고계셨고...

그런데 아저씨가 나를 보면서 옷을 추스리지도 않고

그대로 다가오더니 손으로 입을 콱 덮어버리더라구요


그리고 하는말

 "이대로 조용히 나가서 나 봤다는 말하지마"

솔직히 그때는 뭐가뭔지도 모르니 시키는 대로

고개를 끄덕이고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냥 응? 뭐지? 왜 쉬한걸 말하지말라고하지? 생각을

했었는데, 이게 커가는 중간중간 그 날의 기억탓인지

나이키변기(옛날변기있잖아요  쪼그려변기..)가 있는

화장실은 좀 무섭고 찜찜해서 꺼리게되더라구요.

그리고 대학입학하고 엄마랑 처음으로

 집에서 와인을 마시는데 그 날의 일이 생각나서

엄마에게 말을 하면서 생각하니..



제가 본 그게 쉬가 아니더라구요....



그리고  아동성범죄에 희생양인 아동들은

정말 뭐가뭔지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에서 당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저 무섭고 두렵고

반드시 커가면서 트라우마로 남을 수 밖에 없겠죠..


저도 그 아저씨가  더 나쁜 마음먹었다면

매해 제사밥 먹는 신세가 됐을지모른다는 생각하니

 오싹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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