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친구와 군부대 상사 등 5명을 살해하겠다는 글을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리고 여자 친구를 흉기로 찌른 뒤 탈영했던 황모(21) 일병이 경찰에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제2청 광역수사대는 26일 오전 2시40분쯤 부산시 해운대구 우동의 한 빌딩 지하에서 황 일병을 검거해 현지 헌병대에 인계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황 일병이 광주광역시에서 군입대 동기를 만나 사실 확인 후 위치를 추적해 붙잡았다. 軍과 경찰에 따르면 프로 권투선수로 활동하다 상근예비역으로 입대한 황 일병은 이달 중순 성격 장애로 국군수도병원 정신병동에서 퇴원한 직후인 지난 16일 경기도 일산의 한 모텔에서 여자친구를 흉기로 찔러 중상을 입힌 뒤 탈영했다. 같은 날 황 일병은 자신의 미니홈피에 앞서 황 일병은 자신을 배신하고 정신병원에 보내는 데 동의했다며 여자친구와 군부대 상사 3명 등 5명을 살해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살인계획은 보안이 생명이기에 말할 수 없지만 명단은 공개하겠다”면서 5명의 이름과 나이 등을 공개했다가 22일 오후 삭제했다. 군과 경찰은 23일 300만원의 보상금을 내걸고 황 일병을 공개 수배해 왔다.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09/05/26/2009052600286.html Copyright © 조선일보 & 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