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대나 중대별로 짬에따라 먹을 수 있는것,입을 수 있는것,할 수 있는게 정해져 있음
어떤 글 보니 참치 크래커가 짬의 상징이라는데
우리는 조금 달랐음
기본 봉지과자류는 딱히 제약이 없었고
뽀글이:이등병때 근무 나가고 2주후 부터
짜파게티:일병부터.....(이등병은 전역자가 뿌리고 갔을때만 가능)
전자렌지 돌려먹는 냉동면:일병 꺾이고 부터
냉동식품(만두,닭강정 같은....):일병 5개월 부터
근데 이상한건 평소 맛없는건데도 금지시켜 놓으면
금단에 대한 욕망이랄까....자꾸 몰래 먹고 싶음 ㅋㅋㅋㅋㅋㅋ
한번은 어떤 미친놈이 찰떡 아이스를 엄청 좋아했는데 PX에서 한번 그거 떨어진거 보고
전 중대 병장 밑으로 찰떡아이스 금지를 걸어 버렸음
얼마 지나지 않아 상병 6개월째인 애가 찰떡 아이스 먹다 걸려서 집합했는데 ㅋㅋㅋㅋㅋ
걘 처음에 농담인줄 알았다고 그랬다가 개욕 먹고 그 담부턴 애들 찰떡에 손 안댐 ㅋㅋㅋ
사실 원래 찰떡 아이스는 크게 인기도 없었음 나도 밖에 있을때 굳이 사먹은적 없었고
그냥 더위사냥이나 쮸쮸바 같은거 탱크보이나 뭐 그런게 인기 좋았지.....
그런데 우리 중대에 금지 걸렸다는 소식 듣고는
옆중대 애들이 막 이등병 부터 병장까지 찰떡 아이스를 사먹음 ㅋㅋㅋ
왜 이런걸 금지 시켰는지 궁금했나 봄 ㅋㅋㅋㅋ
근데 나도 금지 이후로 갑자기 찰떡 아이스가 너무 먹고 싶어짐 ㅋㅋㅋㅋ
간혹 먹는거 보면 저건 어떤 맛일까..하는 생각도 들고....
찰떡 아이스에 대한 환상도 생김....
아이스크림은 먹으면 그냥 시원할 뿐이지만
왠지 찰떡 아이스는 한입 먹으면 처음엔 떡의 부드러움이 혀를 감싸다가
살짝 깨무는 순간 떡의 쫀득쫀득함이 입에 채 전달 되기도 전에
푸슛 하며 살짜쿵 녹은 아이스크림이 입안에 퍼지며
떡의 쫀득함과 아이스크림의 부드러움이 입안에서 태극무늬를 그리며
서로 조화되어 음양의 이치를 깨닳아 버릴듯한 느낌이랄까........
암튼 휴가 나가면 꼭 찰떡 아이스 사서 밥때마다 후식으로 먹어야지 계획도 했음 ㅋㅋㅋ
다음달 병장 진급한 애들은 우르르 몰려가서 찰떡 아이스 부터 당당하게 꺼내 먹고 ㅋㅋㅋ
그리고 간혹 평일 일과시간 끝나고 피엑스 정리한다고 문닫은 시간엔
상병들 한두명 가서 찰떡 아이스를 몰래 사먹는 뻘짓을 하기도 했음 ㅋㅋㅋㅋ
나중에 금지 걸었던 놈이 나가고 찰떡아이스 금지도 흐지부지하게 풀려서
모두들 사먹게 되었지만 왠지 그렇게 되고나니 더이상 찰떡 아이스는 맛있어 보이지 않았음........
그렇지만 두달 동안 부대에 불어닥친 찰떡아이스의 광풍은 아직도 잊혀지지 않을 것 같음.......
아...그리고 몽쉘통통은 일병부터 먹을 수 있어서
이등병때 종교행사 가서 한입 먹고는 일병 달고 맨날 사먹어야지 생각했지만
정작 일병 달고는 한번 사먹고 나서 다시는 사먹은적 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