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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물ID : today_52021짧은주소 복사하기
작성자 : VICTOW★
추천 : 4
조회수 : 171회
댓글수 : 1개
등록시간 : 2015/09/07 22:38:09
가족여행을 갔을 때 할머니를 모시고 갔는데
우리 할머니는 1930년생 이시다
젊은 날에 고생을 많이 하신 할머니는
아직 정정하시지만 오래 걸으시면 힘들어하신다
절에 갔다오는 길에 할머니께서
다리가 아프다고 하셔서 엄마와 나와 동생만
폴짝 갔다오고 아버지는 할머니와 쉬셨다
내가 엄마, 동생보다 먼저 왔는데
아버지는 할머니께 열심히 ..
내가 얼마나 힘든 시험에 합격했고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지를
열심히 설명하고 계셨다
지금도 쓰면서 눈시울이 시큰한데 ..
그때도 눈물이 조금 났다
작년에 할아버지께서 돌아가실 때
할아버지와의 기억이 별로 없던 나는,
무덤덤할 줄 알았지만 많이 울었다
왜 벌써 가시냐고
이제 효도할 수 있을 것 같은데
왜 벌써 가시냐고 울었다
할아버지께서 나에게 마지막으로
하신 말씀은 ..
어머니 아버지 말씀 잘 들어라 ..
장례식장에서 아빠가 할머니께
"엄마 나 정말 이거 입어야해 ... ?"
라고 하시며 상주복을 들이밀었을 때
나는 또 펑펑 울었다
우리 아빠가 할머니께 엄마라고 한 것은
처음 봤으니까
우리 아빠는 먹고 사느라
나 어렸을 때 못 예뻐준게 미안하다며
슈퍼맨이 돌아왔다를 엄청 보는데
지온이를 볼 때마다 자꾸 나 같다고 한다
내가 더 예뻤지 ! 라고 하면 크게 웃는다
에휴 .. 내가 잘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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