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서 우연히 채널을 돌리다 「불교TV」를 보게 되었다.. 군인들이 나와서 유심히 보게 되었는데.. 상병 한명이 나와서 친구에게 말하듯 이야기를 시작했다..
"친구야.. 나는 단지 너를 놀래켜 줄려는 생각으로.. 일부러 미리 연락없이 휴가를 나갔는데.. 전 날 사고로 세상을 떠나면 어떻게하냐.. 차라리 아무생각 없이 휴가 나간다고 전화라도 했으면.. 목소리라도 들을 수 있었을텐데.. 미안하다 친구야.. 어쩌면 전화를 받는 우연의 어긋남 때문에.. 네가 사고를 당하지 않았을지도 모르는데... 이제 다시는 너와 술한잔도 기울이지 못하고.. 반가움의 포옹도 못하게 되었구나.. 미안하다.. 한번만 안아보고 싶다.. 미안하다.. 친구야."
언제나 우린.. 물론 지금 이 순간에도 갑작스런 어떤 사고로 인해...
다시는 볼 수 없게 될 지 모르고, 걷지 못하게 될 지도 모르고, 말할 수 없게 될지도 모르고, 들을 수 없게 될 지도 모르며.. 죽을 수 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