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STV l 이금준 기자] 가수 이영현이 MBC ‘우리들의 일밤-서바이벌 나는 가수다’에서 펼친 윤민수와의 ‘체념’ 무대에 대한 심경을 밝혔다.
이영현은 11일 자신의 미니홈피에 윤민수와의 ‘체념’ 듀엣과 관련 “개인의 취향을 존중한다”며 “절대적 기준 보다는 상대적 만족이기에 고성으로 들리신 분들께는 죄송하다”라는 의미심장한 글을 남겼다.
이는 지난 9일 ‘나는 가수다’ 방송 당시 이영현과 윤민수의 ‘체념’에 대한 자문위원단의 혹평이 이어졌기 때문. 이들은 '체념' 무대에 “이영현이 아닌 여성스러운 보컬을 선택했다면”, “부부싸움 하듯이 소리를 질렀다”, “가사가 무슨 뜻인지 도저히 알지 못할 정도였다” 등의 발언을 쏟아냈다.
하지만 ‘체념’은 이영현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만들어졌으며 따라서 폭발적인 감정을 표현하는 것이 윤민수와의 ‘체념’ 듀엣 무대의 주안점이었다. 네티즌들 또한 ‘나는 가수다’ 자문위원단의 이러한 평가는 ‘체념’의 원작자인 이영현에 대한 무례였다라는 지적을 내놓고 있다.
이영현은 “듀엣으로 돋보이기 위한 멜로디 수정이나 다른 분위기를 의도한 편곡은 원작자인 내가 원하지 않았다. 프로그램의 특성이나 관객의 성향 또한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았다”라며 “단지 ‘체념’이 갖고 있는 그 감정을 들려드리고자 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체념’은 솔직한 감정 그대로를 표현하려 했던 내 마지막 자존심이었기 때문에 이제 막 헤어진 연인의 감정, 둘의 절규에 가까운 외침이 더 중요했다”라며 “이러한 뜻을 어필한 것이 본의 아니게 씁쓸한 얘기로 돌아온 것 같아 마음이 무겁다”라고 전했다.
끝으로 이영현은 “자신의 감성과 감정을 노래로써 최대한 표현하려고자 한 저희들에게 더욱 더 잘하라는 응원을 부탁드린다”라며 “저희들은 여러분들의 사랑을 먹고 자라는 새싹... 이기엔... 너무 크군요”라는 센스 넘치는 인사도 잊지 않았다.
한편, 이영현과 윤민수의 ‘체념’은 ‘나는 가수다’ 자문위원단의 혹평에도 불구하고 이날 경연에서 3위를 차지해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