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에 맡아보는
우리집 냄새다
코 끝을 스르륵 타고 들어와서
먼저 내 머리를 '띠잉'
울려주고는
온 몸 구석 구석
편안함을 날라다 준다
일단 차려 입은 옷은
대충 벗어서
방 어딘가에 대충 던져놓아야지
잘 개어 놓으면 이상하잖아
밖에서 하던 걱정거리들은
우리집엔 출입금지인지라
무단 칩입도 못하고 저어기
현관문 밖만 서성거리고 있네
삐딱하게 소파에 기대 앉아
쓸데없는 얘기로
달큼한 단잠으로
꿀맛같은 집밥으로
하루를 보내고나면
어느새 그냥
저 속에 처박혀 있던
진짜 진짜 내가 살아나서
펄쩍 펄쩍 뛰며 웃는다
웃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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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게에 첫글을 남겨봅니다!
내용은 자작 시? 산문? 음... 애매모호하지만 여튼 직접 쓴 글 나부랭이 하나 끄적끄적 올려둡니다.
오랜만에 와본 집에 딱 들어설 때 느껴지는...
우리 집 냄새...
좋지 않나요?